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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매일 죽는 사람

방동섭 목사/비전사랑의교회

목사의 삶의 방식은 죽음이다. 목사는 누군가를 살려내기 위해 언제나 그 자신은 언제나 희생해야 한다.

그는 생명 운동의 기수로 생명의 꽃을 피우고 그 열매를 거두기 위해 하나의 밀알처럼 살다가 하나의 밀알처럼 희생하고 썩어져 죽는다.

현대 교회는 매우 시끄럽고 복잡하다. 마치 장사꾼들의 요란한 고성이 쉬지 않는 장터와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심지어 지하철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보고 어떤 사람이 "여기가 교회인 줄 아느냐?"라고 책망했다고 한다.

요즈음 많은 교회들이 교인이 줄고 성장이 지체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어느 생명체든지 살아있다면 그 증거로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대의 영적인 지도자들이 가장 염려해야 하는 것은 교회 성장에 관한 것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 거의 뇌사 상태에 빠져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이 시대의 교회가 다시 진정한 교회로 살아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21세기 거친 벌판에 서 있는 이 시대의 교회들은 사실 성장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생존 그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하나님이 목사들을 교회 안에 세우신 이유는 무엇인가? 생존이 위협받는 교회를 살리고 죽음의 문턱 앞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라고 세우신 것이라고 본다.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한인 교회의 목사들은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제일 부지런히 뛰는 사람들이라고 보인다. 심지어 편안하게(?) 아플 시간 죽을 시간조차 없을 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일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바쁜 이유가 무엇인가? 때로 여러 목사들의 명함에는 엄청난 직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사실 그 직책을 감당하려면 목회는 차지하고 일 년 내 내 그 직책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일만 하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목사는 죽어야 산다. 목사는 세상 명예를 얻는 일에도 죽어야 하고 세상이나 사람들의 평판에 대해서도 죽어야 한다. 심지어 교인들이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목사를 모함하고 죽이려 해도 그는 온갖 고통을 끌어안고 신음 소리없이 한번 내지 못하고 죽는다.

목사가 죽어 가면서 그가 원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 현장에서 누군가 제대로 살아나기를 원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신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 전체를 드려 십자가에 죽으므로 인류 전체에게 사는 길을 열어주었다. 목사의 사명은 죽어가는 사람 살리는 것이다. 목사가 생명을 내 놓을 때 교회가 살아나고 교회의 미래는 열린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 죽어야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때 죽어야 할 사람은 목사일 것이다. "나 때문에 죽어 가다가 살아난 사람들이 몇 사람인가?" 목회자들은 주님 앞에 섰을 때 이 질문에 모두 답을 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성공은 큰 교회 화려한 목회가 아니다. 그 목사가 생명을 내놓고 죽었을 때 여러 사람 제대로 살아났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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