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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종말론' 사회 파장 컸다…러시아·가주서 2명 자살

10월22일에 방송국 사겠다"
한 선교단체 이색 제안도

'패밀리 라디오' 설립자인 해롤드 캠핑(89) 목사의 '빗나간 종말론'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가 종말을 예언한 5월21일 러시아와 가주에서 각각 10대 소녀와 2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중앙 러시아에 사는 나스티야 자치노바(14)양은 5월 21일 휴거가 일어나지 않자 이를 비관해 자살했다고 러시아 언론인 라이프 뉴스가 전했다. 자치노바의 일기장에는 그녀가 휴거 대상에 선택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으며 공포에 질려있다는 것이 잘 나타나있다. 자신이 휴거에서 구원 받을 수 없다면 차라리 자살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가주에서도 휴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안티옥에 거주하는 빅터 프라스노(25)씨는 5월 21일 저수지에 몸을 던져 익사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홀리 손택 형사는 "가족들과 휴거와 영성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자살했다는 가족들이 밝힌 정황에 비춰 종말론이 동기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캠핑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의 '엘리베이션 교회' 담임 스티브 퍼틱 목사는 "이제 끝났어 해롤드. 당신은 당장 사라져야해"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게재해 날을 세웠다. 앨리베이션 교회는 8000명 이상이 출석하는 대표적인 주류 메가처치 중 하나다.

한 선교단체는 또 다른 종말론 주장을 사전에 막기 위해 기발한 제안을 했다. 성경 교육 단체인 '바이블 앤서'(abibleanswer.org)는 패밀리 라디오와 산하 66개의 라디오방송국을 100만달러에 구입하겠다고 했으며 캠핑이 주장하는 휴거 다음날인 10월 22일날 패밀리 라디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블 앤서의 리처드 마이어 대표는 "해롤드는 이제 스스로가 종말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10월 21일날 정말 휴거가 온다고 믿는다면 22일부터는 방송국이 필요없지 않은가. 이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배경을 밝혔다.

조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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