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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이사장 미주총연 새 회장 당선

유진철 후보측 '부정선거' 이의 제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남문기·이하 미주총연)의 신임 회장에 김재권(64) 현 미주총연 이사장이 당선됐지만 경쟁후보측이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어 행사가 파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28일 노스브룩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미주총연 정기총회 및 제24대 총회장 선거에는 미주 47개 주 400여명의 전·현직 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회는 특별한 안건없이 사업·감사·재무 보고로 마무리됐다.

오는 7월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애리조나주 한인회장을 거쳐 한인회 서남부연합회장을 지낸 김 당선자와 조지아주 오거스타 한인회장을 거쳐 한인회 동남부연합회장을 지낸 유진철(57) 총연 부회장이 출마했다.
무효표 제외 총 927명(현장투표 134명, 부재자투표 793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유 후보보다 105표 앞섰다. 김 당선자는 현장투표에서 51표 대 83표로 밀렸으나, 부재자 투표에서 465표를 확보하며 328표의 유 후보를 앞서 당선을 확정짓고 한원섭 선거관리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건네받았다.

김재권 신임 회장은 “화합을 바라는 회원의 뜻에 부응할 것이며 처음과 끝이 같은 회장이 될 것이다. 내년 미주한인의 날에 국회의사당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같이 걸리게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당선 공고 후 유 후보 진영은 투표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3개 도시에서 유권자 수보다 많은 사람이 투표했고 일부 발송봉투 필체가 같아 총 53표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고 행사장 안팎에서 소란이 일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남문기 회장은 “(김 당선자에 대한) 선거공고는 이루어진 상태고 유 후보 진영에서 부정의 증거가 있다며 선거투표용지와 봉투에 대한 증거보존 신청이 들어왔다. 이번 주 중 유 후보 참모들이 회장당선 무효 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지만 아직 총연측에 보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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