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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맨 IN 타운] 초이스 알람 스티브 최 대표…'고객 신뢰' 입소문 타고 탄탄한 알람업체 성장

경고 울리면 자동으로
전후 10초간 녹화 돼
현장에 안가고도 확인

1.2.3.4.5.6.7초다. 알람이 울린 후 초이스 알람 직원이 고객에게 확인 전화를 거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알람이 울리는 순간 자동적으로 알람 전후가 녹화된다. 초이스 알람이 새롭게 시작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알람 시스템을 카메라와 연동시켜 알람이 울리기 4초 전부터 10초간 자동으로 상황이 저장되도록 했다. 매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인터넷 화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해 바로 경찰 신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고양이나 쥐 등으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면 티켓을 받기 때문에 경찰 신고도 신중해야 한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초이스 알람 사무실을 찾았다. 허름해 보이는 건물 뒤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어떻게 알았는지 직원이 마중나왔다. DVR(디지털영상저장) 서비스를 하는 알람 업체답다.

14년 전 오픈 한 초이스 알람은 순전히 입소문을 타고 성장했다. 고객들의 신뢰를 업은 입소문이 타운 내 세손가락에 꼽히는 알람업체로 성장시켰다.

최 대표는 "알람을 설치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이 많다"며 "제대로 알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우리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초이스 알람의 고객이 되면 번거러울 정도로 전화를 받아야 한다.

"제대로 알람을 이용할 때까지 수시로 점검을 합니다. 설치하고 일주일은 특히 주시해서 보죠. 그 후에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전화로 확인합니다. 물론 알람이 켜져 있어야 할 시간에 꺼져 있을 경우 확인하는 것은 기본 사항이죠."

DSL이나 인터넷 연결을 하다가 알람을 빼놓고 잊고 계신 고객들도 있고 또 공사로 전화선이 죽어 있는 경우도 자주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이런 일로 전화를 드리면 대부분이 고마워하시죠. 물론 귀찮아 하시는 분들도 더러는 계십니다. 하하."

그의 꼼꼼함은 연쇄 절도범 체포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절도범들이 상가 출입문이 아닌 곳으로 침입하는데다 상가 복도에는 알람이 설치되지 않는 점을 노린다는 것을 파악하고 복도에 알람을 추가 설치해 절도범을 체포한 경험도 있다.

최 대표는 고객 최우선주의 경영철학을 고수한다.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중에도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하나도 빠짐없이 받았다. 고객의 전화이기 때문이다. 초이스 알람이 탄탄하게 성장해온 밑거름이다.

초이스 알람의 오늘이 있기 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설립후 1~2년이면 안정될 것이라는 계획과는 달리 4~5년 동안 고생을 해야 했다.

"계산상 운영이 안 되는 구조였죠. 초창기니 어카운트가 많은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시스템 설치는 무료니까요. 오히려 고객들이 걱정을 해주더군요."

사실 최 대표는 비즈니스 기질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자신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뻔뻔(?)해야 사업도 잘한다는데 그에게는 그 뻔뻔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매출이나 어카운트를 따로 세지 않는다. 그의 사업에 최우선시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직원들과의 가족 같은 유대관계에 신경쓴다. 직원들과는 저녁회식을 하지 않는 대신 매주 월요일 조찬 모임을 갖고 조금 한가한 오후면 함께 주차장에서 농구를 한다. 자동적으로 직원들의 능률은 상승할수 밖에 없다.

최 대표는 요즘 걱정이 많다. 강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알람을 설치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피해를 입는 업체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알람 사용법

우선 20~30분 자리를 비울 때도 알람을 항상 켜야 한다. 최근 전문 절도범들은 잠시 자리를 비우는 틈을 타는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알람 선을 잘라내고 범행을 저지르는 지능적인 수법을 쓰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백업 시스템을 설치하면 이 또한 막을 수 있다. 또 알람 시설이 없어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확인이 필요하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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