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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입양자매 돕겠다"…줄잇는 한인들의 사랑

본지 기사보고 친척 나타나

길 잃은 쌍둥이 입양 자매의 '차가운 방황'에 한인사회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987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다가 가출해 워싱턴DC 영사관 인근을 배회하며 거리에서 생활하는 민미경.미영 자매의 사연〈5월27일자 A-1면.사진>을 접한 한인들의 사랑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보도를 접한 자매의 친척이 27일 본지에 연락을 해와 피붙이도 만나게 됐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송정숙씨는 "아침 신문을 보고 자매가 20년 전 입양된 고모의 외손녀들임을 바로 알았다"면서 "불쌍한 애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고 몸을 추스리고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돌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매의 어머니는 오래 전 돌아가셨다"면서 "한국에 계신 고모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더니 하루빨리 보고 싶다며 흐느끼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 총영사관과 워싱턴 사랑나눔센터와 연락해 자매를 어떻게 도울 지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지와 워싱턴 중앙일보엔 입양 자매를 직접 돕고 싶다며 방법을 알려달라는 독지가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자신을 민 사(67.LA)씨라고 밝힌 한인은 "자매에게 살 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사씨는 "신문을 보다가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자매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잠자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자매를 돕고 있는 사랑나눔센터 장두영 목사는 "자매가 오랜 가출로 인해 대인 기피증 등 정신적 피해도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자매를 돕고 싶다는 한인들은 "안타깝고 슬픔에 가슴을 쳤다"며 "우선 정신적·육체적으로 피폐한 자매를 보살피는 게 중요하지만, 그들이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는 만큼 한국정부 기관과 보호 단체들이 나서서 자매를 '끌어 안아' 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장열.김정균 기자 워싱턴=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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