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까지 기숙사 신청서 발송해야…'작은 사회' 기숙사 보내기 요령
필요한 물품 리스트 작성해 미리 준비
룸메이트와 사전 연락…관계 돈독히
◆필수품 목록 작성= 먼저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 목록을 작성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스스로 목록을 작성토록 돕는다. 집에서 쓰던 물건을 가지고 가야 한다면 최소한 간소하게 꾸리고, 대학 근처에서 구입할 것들이 있다면 함께 목록을 짠다. 집 근처 대학이라면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수십번 왕래해도 무방하나, 비행기나 차를 이용해 몇 시간 가야 하는 곳이라면 불가능한 일. 가능한 승용차나 비행기를 이용해 부칠 정도로 짐을 간소화하자.
가게 될 대학 등록 부서(College Registry Department)에 미리 연락을 하면 해당 대학 기숙 생활에 필요한 물품 목록과 쇼핑 리스트를 받을 수 있다. 보내 준 리스트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으므로 꼭 필요한 물품 위주로 리스트를 작성한다. 함께 있게 될 룸메이트와 상의해 물건을 구입해도 좋다. 마이크로웨이브나 냉장고, 전화기 등은 한 사람이 구입해 써도 되기 때문이다. 대학 기숙사는 혼자 쓰는 방도 있지만 대부분 두 명이 한 방을 나누어 쓰기 때문에 룸메이트와 호흡을 잘 맞춰 생활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다음은 칼리지보드가 추천한 대학 기숙사 준비물이다.
▶의류용품
-속옷(14벌), 양말(14켤레: 운동을 하는 학생이라면 더 많이 필요), 바지/청바지(각각 5벌), 스웨터(2개), 티셔츠, 파자마, 슬리퍼, 무겁거나 가벼운 재킷, 장갑/스카프/모자(필요할 경우), 부츠 1켤레, 운동화나 걷기에 편한 신발(각각 2켤레), 정장(1벌), 세미 캐주얼 정장(1벌), 정장용 신발(1켤레), 수영복
▶침실용품
-침대옆 램프, 알람시계/라디오, 침대 시트(2세트, 학교 침대 사이즈 확인 후 구입), 베개, 타올, 매트리스 패드(학교 침대 사이즈 확인), 이불 커버(듀베: 세탁하기 편함), 이불(2개), 옷걸이(가능한 많이)
▶전자제품
-컴퓨터/프린터, 전화/컴퓨터 코드, 헤드폰, 전기회로 장치, 익스텐션 코드, 전화기(룸메이트와 상의해 하나만 구비, 자동응답기 필요), 선풍기, 블로 헤어 드라이어
▶세탁 및 목욕용품
-빨래 건조대, 세탁비누, 화장품, 샤워실용 실내화, 목욕용/세수용 비누, 비누통, 칫솔/치약, 샴푸/컨디셔너
▶주방용품
-플라스틱 접시/컵, 커피컵, 포크/나이프/스푼, 캔/병 따개, 커피 메이커, 페이퍼 타올, 쓰레기통
▶룸메이트와 의논 후 구입할 물품
-오디오 장치, TV/VCR/DVD 플레이어, 커피메이커/핫팟(hot pot), 마이크로웨이브, 토스터 오븐/핫 플레이트(hot plate), 작은 냉장고, 러그(small rug), 포스터
▶기타
-CD롬, 메모리 스틱, 과제물 메모장, 게시판 보드, 캘런더 보드, 각종 용구 키트, 스테이플, 우산, 손톱깎기, 스포츠용품
◆기숙사는 작은 사회=기숙 생활을 하면서 함께 나누고, 양보하는 삶을 배운다. 기숙사 룸메이트와의 만남은 다소 생소하지만 좋은 경험이 된다. 그 동안 집안에서 부족한 것 없이 다 누리고 지낸 학생들이라면 룸메이트와 함께 하는 생활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터. 오랜 시간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생활을 해야 하니 적지 않은 마찰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 이를 슬기롭게 헤쳐가는 것 또한 기숙생활에서 반드시 익혀야 할 일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자녀 대학으로 떠나보내기'란 기사에서 룸메이트와 잘 지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첫째 자신과 함께 지내게 될 룸메이트를 최대한 존중하고,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무엇을 하든 룸메이트에게 좋은 의지로 했다는 것을 보여 줄 것.
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사소하게 부딪히는 일이 많다. 이를 불편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좋은 의지를 갖고 행동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 줄 것. 셋째, 사소한 것이라도 반드시 대화로 풀어나갈 것.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의중을 읽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무언가 부탁을 해야 할 일이 있고, 원치 않는 것에 대한 의사를 표시해야 할 때, 허심탄회한 대화로 풀어나간다. 넷째, 서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하자. 예를 들어 공부할 때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공부하는 습관에 젖은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이럴땐 어떻게 할까.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런 점이 싫고,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 공부할 땐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는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반대편 학생은 헤드폰을 끼고 공부하는 습관을 새롭게 들이게 될 것이다. 다섯째, 이런 일들은 매일 일어날 수도 있다. 반드시 서로에게 모두 좋은 방향으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룸메이트와의 생활은 성공적이 되고, 대학생활 또한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헬리콥터 맘 되지 않기=이젠 자녀들이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자. 대학에 진학한 자녀들인데도 그들의 생활을 일일히 간섭하는 부모들이 있다. 전공과목과 대학 인턴십, 심지어는 장래 취업까지도 부모가 결정해 준다. 이렇게 해서 붙여진 별칭이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이다. 헬리콥터처럼 자녀 주위를 맴돌며 챙겨 주고 돌본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 명문대학에 진학한 김모(19)군은 대학 수강과목부터 진로에 이르기까지 엄마의 의사결정 없이는 아무일도 못하는 이른바 '마마 보이'가 됐다. 여름방학 때 일반입시전문학원에 대학생들의 개인 교습이 줄을 잇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부모가 시키는대로 공부를 했다가 정작 대학에 진학하고 보니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학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다. 스스로 탐구에 정진해야 할 대학에서조차 개인 지도를 하는 학원문을 두드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에 따르면 '헬리콥터 맘'의 지나친 보호와 통제 속에 자란 자녀들은 조금만 어려움에 처해도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들을 인터뷰하고 나면 실제 그들 스스로도 '마마 보이'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대학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적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장이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나는 누군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기다.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 또한 이만 저만이 아니다. 대학 강의 수강을 비롯해 시험, 연구, 보고서, 논문 작성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존 M 그로홀은 '대학 생존경쟁 가이드'란 칼럼을 통해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먼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등학교 때와는 사뭇 다른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많은 갈등을 겪는다. 때로는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 긍정적인 생각으로 역경을 극복해갈 수 있는 강인함을 배워야 한다는 것 이다. 그는 또 캠퍼스에서 올바른 태도를 익히는 것, 룸메이트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힐 것 또한 당부했다.
임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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