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의료관광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만6509명…대부분 한인 추정
저렴한 비용에 진료·서비스 수준 높아
한국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2010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에 따르면 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은 총 2만1338명으로, 1년 전 1만3976명보다 52.7% 증가했다. 업계에선 주한미군 4829명을 제외한 1만6509명 중 대부분이 미국 거주 한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나라 환자들보다 돈도 더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이 평균 1176달러(131만원)를 지출한 데 비해 미국인들은 이보다 많은 1400달러(156만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자의 연령대는 20~40세 미만이 40.3%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50.2%를 차지했다. <표 참조>
전체 외국인 환자의 진료과목 비율은 피부·성형외과(14%)가 최고였으며 내과(13.5%), 검진센터(13.1%), 가정의학과(9.8%)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61%), 경기(13%), 대구·부산(10.5%)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5대 병원은 연대 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청심국제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저렴한 의료비용 ▶빠른 의료서비스 ▶언어·문화 동질성 ▶높은 의료수준 등을 이유로 한국 의료관광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소 조도현 지소장은 “한국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미국 보험으로 한국에서 치료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 현재 10여 개 미국 기업들이 도입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한국의 의료서비스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고 특정 질환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반해 의료비는 미국의 20~30%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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