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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140만명 돌파, 10년새 32% 늘어…전체 인구 0.5% 차지

'2010 센서스' 결과 발표

미국 내 한인 인구가 10년간 35만 명 가까이 증가하며 140만 명을 돌파했다. 동부 지역에서는 워싱턴·볼티모어 일원과 조지아의 한인 인구 성장이 두드러졌다.

연방센서스국이 26일 발표한 ‘2010년 센서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인구는 142만3784명으로 2000년 조사 당시의 107만6872명보다 32.21%가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인구 증가율인 6.16%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한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4%에서 0.5%로 소폭 늘었다.

한인은 10년마다 벌이는 센서스 조사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70년 불과 6만9130명이었던 한인은 10년 뒤 35만3493명으로 껑충 뛰었다. 1990년 조사에서는 79만8849명으로 집계돼 25.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10년 뒤 34.8%로 증가율이 다시 높아졌다.

주별로 보면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거주하는 곳은 캘리포니아 주(45만1892명)로 10년간의 증가율도 30.65%를 기록하며 한인 이민자들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뉴욕(14만994명) 뉴저지(9만3679명) 버지니아(7만577명) 텍사스(6만7750명) 순이었다. 조지아 주의 한인 인구 성장이 두드러졌다. 조지아 주는 2000년에 비해 한인 인구가 82.4%가 증가하며 5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다른 아시안에 비해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계는 284만3391명으로 2000년 대비 69.6%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시안 최다 인구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계는 334만7229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44.6% 늘었다. 이밖에 필리핀계 38.1%(255만5923명), 베트남계 37.9%(154만8449명)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허태준·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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