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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지젤'에서 뉴욕필 무료 콘서트까지…메모리얼데이 황금연휴 뉴욕 문화 즐기기

‘여름의 입구’ 메모리얼데이 황금 연휴에 뉴욕을 사수하는 이들이 많다. 방콕 휴가, 즉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결심한 이들에게 이번 연휴는 관광객처럼 뉴욕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모두들 세계 문화의 메카 뉴욕으로 온다. 인사이더 뉴요커로서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사흘간의 연휴에 가 볼만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음악

▶뉴욕필= 뉴욕필하모닉은 매년 메모리얼데이에 맨해튼 컬럼비아대 인근 세인트존더디바인 성당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어왔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메모리얼데이 콘서트에서 뉴욕필은 베토벤의 심포니 제3번 ‘에로이카’와 바버의 ‘현악을 위한 아다지오’를 연주한다. 프로그램은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가 국가를 위해 몸바친 전쟁 영웅과 이름없는 병사들에게 바치는 곡으로 꾸몄다.

베토벤이 나폴레옹을 위해 작곡한 ‘에로이카’는 원래 제목이 ‘보나파르트’였다. 그러나 프랑스 황제로 즉위한 나폴레옹의 행태에 염증을 느낀 베토벤은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을 ‘영웅’으로 바꾸어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후원자인 로브코비츠 대공의 자택에서 초연하며, 대공에게 곡을 헌사했다고 전해진다.

‘현악을 위한 아다지오’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베트남전 영화 ‘플래툰’에 삽입되어 더 유명해진 곡이다. 사무엘 바버는 1938년 현악 4중주곡 중 한 느린 악장을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했다. 오케스트라 버전의 ‘현악을 위한 아다지오’는 그 해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NBC심포니가 초연했다. 콘서트는 오후 8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nyphil.org.

▶재즈= 여름엔 뭐니뭐니해도 재즈가 제격이다. 타임스스퀘어 인근의 버드랜드에선 ‘케니 배런 쿼텟’이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보낸다.

엘라 피츠제럴드, 스탄 게츠, 론 카터 등과 협연해온 재즈 피아니스트 배런의 연주를 아늑한 분위기에서 식사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다. 클럽 ‘버드랜드’의 ‘버드’는 뉴욕의 전설적인 색소포니스트 찰리 버드 파커의 미들네임을 딴 것. $30∼$40. birdlandjazz.com.



미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교통 혼잡과 소음에서 탈출, 뮤지엄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을 즐긴다면 올 여름 메트뮤지엄을 뺄 수 없다. 옥상 가든에선 영국의 원로 조각가 안소니 카로의 컬러풀한 작품들이 마치 놀이기구처럼 전시되어 있다. 센트럴파크와 미드타운 고층빌딩을 병풍으로 칵테일 한잔 마시는 것도 로맨틱하지 않을까.

이어 2층으로 내려가 한국실에서 분청사기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보물 6점을 비롯 7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이소영 큐레이터는 “고려청자가 귀족적 우아함을, 조선백자가 유학적 간결 및 절제, 순수한 미를 반영한다면, 분청은 시원스럽고 다이내믹한, 그리고 해학의 미를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이우환, 김환기 화백의 대형 회화도 분청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발걸음을 지하로 돌려 요절한 패션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회고전 ‘야만의 아름다움(Savage Beauty)’를 둘러보자. 40세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매퀸과 영국왕실 결혼식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매퀸표 웨딩드레스(새라 버튼 디자인)의 매혹을 즐겨본다. 입장료는 기부금제. 82th St.@5th Ave. www.metmuseum.org.

▶카라 워커= 미국의 인종차별의 뿌리를 시각적으로 분석해온 흑인 여성 미술가 카라 워커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가 첼시의 두 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미래 MoMA나 구겐하임뮤지엄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기 전 워커의 ‘그림자 미술’ 세계를 탐지해볼만 하다. 69년 생인 워커는 2007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에 선정됐다. 전시 갤러리는 시케마젠킨스&컴퍼니(530 West 22nd St.)와 레만모핀(201 Chrystie St.).



무용

▶지젤= 서희씨가 활동하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로맨틱 발레의 걸작 ‘지젤(Giesel)’을 공연한다. 최근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씨가 최근 러시아 피겨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젤’을 음악으로 택했다.

‘지젤’은 라인강변의 시골소녀 지젤이 평민으로 분한 귀족 왕자 알브레히트를 만나 비극적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절묘한 스타일과 극적이며 기술적인 스킬을 요하는 ‘지젤’은 ‘발레계의 햄릿’으로 불리울 만큼 난해한 작품으로 발레리나들에게는 평생 꿈꾸는 로망의 역할이기도 하다.

27일 공연엔 키로프 발레 출신 디아나 비쉬네바가 마르첼로 고메즈와 호흡을 맞추며, 28일 오후 2시엔 이리나 브로도벤코와 맥심 벨로세르코프스키 실제 부부가 무대에 오른다. 28일 오후 8시 공연은 런던의 로열발레단에서 이번 시즌 초빙된 알리나 코조카루와 에단 스티펠이, 30일 오후 7시30분엔 팔로마 헤레라와 로베르토 볼이 주역을 맡는다. 솔리스트로 유일하게 지젤로 캐스팅된 서희씨는 6월 1일 오후 2시에 데이빗 홀버그와 공연할 예정이다. $25∼$225. www.abt.org.

▶이름없는 숲= 뉴욕의 안무가 겸 비디오아티스트 딘 모스와 한국에서 온 조각가 천성명씨가 맨해튼 공연장 ‘키친(The Kitchen.)’에서 ‘이름없는 숲(Nameless Forest)’를 28일까지 공연한다. 모스는 2009년 안무가 김윤진, 작곡가 이옥경씨와 댄스시어터워크숍에서 멀티미디어 공연 ‘기생 비컴스 유(Kisaeng Becomes You)’를 선보인 바 있다. $15, thekitchen.org. 212-255-5793.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영원한 뉴요커 우디 앨런이 베니스, 런던, 바르셀로나에 이어 파리에서 촬영한 신작. 올 칸 국제영화에 개막작으로 상영된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는 사업차 파리로 여행을 떠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가 뮤지엄 디렉터로 출연하며, 캐시 베이츠, 애드리안 브로디, 마리욘 코띠야르 등이 나온다. 포스터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배경으로 세느강변을 걷는 오웬 윌슨의 모습이다. 링컨플라자 시네마/엠파이어 259타임스스퀘어)/첼시 시네마/안젤리카필름센터 등. sonyclassics.com/midnightinparis

▶트리 오브 라이프= 올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가 오늘 개봉됐다. 샘 셰퍼드 주연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의 테렌스 맬릭이 연출한 이 영화는 1950년대 가족의 이야기로 브래드 핏과 션 펜이 ‘부자지간’으로 출연한다. 맨해튼 링컨플라자시네마(Broadway@62nd St.)와 랜드마크 선샤인(143 East Houston St.) twowaysthroughlife.com.

▶노만 쥬이슨 영화제= 링컨센터 내 필름소사이어티는 30일까지 노만 쥬이슨 감독 회고전을 연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문 스트럭’(28일 오후 5시45분)은 셰어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정장을 하고 메트오페라에 ‘라 보엠’을 보러가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9일 정오), 윤석화 주연 연극으로 더 친숙한 ‘신의 아그네스’(27일 오후 8시45분) 등을 큰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장소는 줄리아드 옆 월터리드시어터. 티켓 $7∼$12. 212-875-5600. filmlinc.com.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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