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MVP 못지 않다"
'스타와 함께 춤을' 우승 워드
상대녀 목 다쳐 아찔한 때도
프로 댄서 킴 존슨과 '하인킴(HineKym)'이라는 팀을 이룬 워드는 결승 경연에서 삼바 댄스를 선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주일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자이브ㆍ탱고 등의 다양한 종류의 댄스를 선보였고 유연한 몸놀림과 스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승을 앞두고 마음고생이 심했던 터라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지난 주 준결승을 앞두고 탱고 연습 중 워드가 중심을 잃는 바람에 존슨이 목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그녀의 춤 인생이 그대로 끝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존슨은 목 깁스를 한 상태서 연습을 강행했고 기어코 워드와 함께 우승의 감격을 함께 누렸다. 다음은 워드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먼저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전까지 난 춤을 춰본 적이 없고 춤추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다. 하지만 내가 춤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게됐다. 모든 건 춤 파트너이자 스승인 킴의 가르침 덕분이다."
-수퍼보울 우승과 비교한다면?
"둘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두 우승 트로피 모두 내게 소중하다. 수퍼보울 우승은 내 직업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의미다. 수퍼보울 MVP로 선정됐을 때는 꿈만 같았다. 미러 볼 트로피는 내가 나의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전혀 모르는 분야에서도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최선을 다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공통점도 있다."
-'스타와 함께 춤을' 광고에서 '이게 바로 나의 수퍼보울이다'고 말했는데 진심인가?
"솔직히 그건 ABC 방송이 시켜서 한 멘트였다(웃음)."
-춤춘 게 풋볼에도 도움될 것 같은가?
"다음 시즌에 터치다운을 하고 세리머니로 차차를 한 번 춰볼 생각이다(웃음)."
-이혼했다는 루머가 있다. 솔직히 말해달라.
"2년 전에 이혼했다."
-(댄스 파트너인) 킴 존슨이 연습 중 크게 다쳤는데.
"최악의 순간이었다. 그녀가 병원에 실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참담했다. 계속 내 자신을 탓했다. '그 때 그런 동작을 취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면서. 그 때는 춤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어서 그녀가 빨리 낫기만을 바랐다. 그녀가 회복해 다행이다."
-TV에서 보면 스킨십도 많아 존슨과 각별한 사이인 것 같다. 사귀고 있는 것 아닌가?
"하하하. 그냥 좋은 친구일 뿐이다. 킴은 피츠버그에도 팬이 많이 생겼다. 다음에 그녀를 하인스 필드(피츠버그 홈 구장)에 초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린 연인은 아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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