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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인구-Census] 실제로 얼마? 한국정부 "243만명" 한인사회 "300만명"

정확한 통계는 불가능
편차 줄일 방안 찾아야

미국 내 한인 인구는 실제로 얼마나 될까. 답은 아무도 모른다.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142만 명으로 조사됐다. 공식 통계인 셈이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300만 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정부가 파악하는 미국 내 한인 수는 얼마일까. 243만 명이다.

142만 명…243만 명…300만 명. 편차가 심하다. 왜일까.

센서스 통계(142만 명)는 공식 자료라는 '권위'를 지니지만 사실상 '빈 숫자'가 많다. 센서스에 참가하지 않은 한인은 상당수다. 우선 '귀찮아서' 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인구 수는 커뮤니티의 힘이라고 아무리 홍보해도 생업에 바쁘고 번거롭다는 이유를 댄다. 그리고 신분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불법체류하는 한인들이다. 괜히 조사에 응했다가 혹시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한다.



한국정부의 통계(243만 명)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주무 부서인 외교부는 각국의 인구센서스와 교회 한인회를 통해 한인들의 유입에 관한 통계를 함께 계산했다고 밝히고 있다. 외교부 재외동포과 최진순 서기관은 25일 전화통화에서 "외교부는 해당 국가에 있는 공관에서 올라온 숫자를 취합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미국 내에서는 10개 공관에서 보고한 자료를 합산하는 것이다. 외교부는 2년에 한번 씩 '재외동포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인구는 ▶2003년 216만 명 ▶2005년 209만 명 ▶2007년 202만 명 ▶2009년 243만 명이다. 그러나 기초 자료인 교회 한인회의 통계 자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올해 2011년의 외교부 통계가 궁금해 지는 이유다.

센서스 한국어 담당관인 주정배씨는 "인구센서스 결과와 정부 발표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 정부는 재외동포 수를 정확히 파악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00만 명을 주장하는 사람은 주로 한인회장 등 단체장들이다. 일부 언론도 포함된다. 이들의 근거는 '희망사항'이다. 한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의 권위와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주먹구구다.

미국 내 한인 수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편차는 줄일 수 있고 줄여야 한다. 지역 한인사회와 한국정부가 연계해 연구해야 한다. 인구 통계는 나라의 힘이고 정책수립 및 국가 경제 운영의 기초 자료이기 때문이다.

주별 인구 분석
한인 인구가 줄어든 주는 전국 어디에도 없었다. 한인의 성장은 기존의 밀집 주들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센서스 조사 결과 한인 인구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등은 물론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등 한인 인구가 많지 않던 곳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14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가주와 뉴욕으로 대변되던 서부와 동부의 한인 인구 성장이 인근 주들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의 경우 가주 외에도 네바다·애리조나·유타 주는 각각 83.96%, 64.66%, 54.88%의 급성장을 보였다. 동부도 뉴욕 주의 성장률이 17.65%에 그친 반면 인근의 버지니아(55.87%), 뉴저지(43.35%) 등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남부 주들도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다. 댈러스·휴스턴 등을 포함하는 텍사스 주는 2000년 센서스에 비해 48.67%가 증가한 6만7750명을 기록했다. 또 애틀란타를 포함하는 조지아 주도 82.4%의 한인 인구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중북부의 주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시카고를 끼고 있는 일리노이의 경우 한인 인구규모가 6만1469명을 기록, 10년 전과 비교해 19.47%에 그쳤다. 미시간·미네소타·오하이오는 15~19%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순 증가율 면에선 워싱턴 DC가 가장 큰 폭의 한인 인구 성장을 기록한 곳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DC는 2000년의 1095명에서2290명으로 109.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앨라배마 주가 2000년의 4116명에서 102.14% 증가에 해당하는 8320명을 기록했다.
한인 인구가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하와이, 아이오와, 알래스카, 몬태나의 4개 주에 그쳤으며 한인 인구가 줄어든 곳은 미국 본토가 아닌 미국령 푸에르토 리코가 유일했다.
문진호.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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