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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어크-하이어"

권태산 목사/라크라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애플은 최근 온라인 음악 서비스 '랄라(Lala)'를 인수하자마자 랄라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탐이 난것은 회사가 아니라 몇 명의 인재들이었다.

IT 회사들이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는 신종 기업 인수를 일컬어 '어크-하이어(acq-hire.인수고용)'라고 부른다. 인수를 뜻하는 '어콰이어(acquire)' 그리고 고용한다는 뜻의 '하이어(hire)'를 합한 말이다.

모자라는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아예 벤처 기업들을 인수해 쓸만한 신규 IT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구글.애플.페이스북 등 초대형 IT 기업들의 선두에 서서 인재 사냥을 위한 신생 회사인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엊그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재선 캠프의 정치자금 모금 책임자에 매튜 바전(Barzun)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를 기용했다고 한다. 오바마 캠프의 이번 대선 모금 목표는 역대 최고인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다.



IT기업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던 바전은 2008년 오바마 캠프에 합류해 '1인당 25달러 풀뿌리 모금운동'을 도입해 50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

그 공로로 2009년에 그는 만 38세에 스웨덴 대사에 임명되었다. 오바마는 그를 1년반 만에 다시 불러 들인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반증해주는 사례다.

현대 교회도 인재 영입 전쟁에 한창이다. 인재를 키워내는 일 보다는 준비된 인재를 담임목사로 부사역자로 영입하는데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쏟고 있다. 세상 기업과 마찮가지로 소모적인 스카우트에만 열을 내고 있는 느낌이다.

주변의 괜찮은 신학교를 방문해 보면 1.5세 2세 젊은 예비 사역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영어권 사역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교회의 주 업무는 영혼구원 해서 평신도 일꾼들을 길러내는 일이다. 연말에 한 해의 삶을 정리해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어디에다 체크를 가장 많이 썼는가를 살펴보는 일이라고 한다.

교회 예산이 어디에 제일 많이 투자되고 있는지를 보면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인재를 길러내는 교회인지 현상유지만하는 미래가 없는 교회인지 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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