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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으로 뜨거워진 마음, 노래 부르며 함께 나눠요"…성 아그네스 한인성당

토요 미사 후 노래교실

LA에 위치한 성 아그네스 한인성당은 매주 토요일 오전 미사와 함께 노래교실을 열고 있다.

아침 10시에 드리는 미사도 독특하다. 그 날의 복음말씀을 갖고 최대제 주임신부의 지도 아래 이냐시오 묵상을 신자들이 모두 함께 한다.

방법은 우선 복음을 읽고 눈을 감은 후 복음에서 묘사된 장면을 구체적으로 각자가 설정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장소를 마음 속에 그려 놓은 후 자신도 직접 제자들 사이에 끼어서 듣는다고 상상하며 복음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본다. 그리고 제자들이 무슨 뜻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처럼 자신도 이해되지 않은 부분을 마음속으로 직접 예수님께 묻는다. 그리고 고요 속에 머물면서 예수님이 뭐라 하시는지 마음을 열고 들어 본다. 20분 정도 위와 같은 단계로 이냐시오 성인이 가르쳐 준 묵상기도를 하고 있다. 묵상기도가 끝난 다음에는 마음 속에 들려 온 예수님의 말씀이나 강하게 스쳐간 생각들을 간단히 나눈다.

이같은 묵상기도 후에 다시 미사가 진행된다. 최 주임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의 신앙은 감정보다는 의지적인 행위가 많이 작용한다"며 "신앙이란 결국 이해하지 못하고 완전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예수님을 알려고 계속 의지적으로 노력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매일 조금씩 계속해서 말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고 노력하는 묵상기도를 통해 하느님과의 교류가 이뤄진다"며 "교류 없이는 상대를 결코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도는 반드시 해야 할 매일의 생활"이라고 말했다. 이 날 미사에 참석한 고 데레사씨는 "단순히 미사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미사 중에 이처럼 복음말씀을 갖고 신부님이 묵상을 지도해 주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도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며 묵상기도를 하고 싶은 신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사 후에 진행된 노래 교실에서는 최 주임신부가 직접 기타를 치면서 성가 뿐 아니라 좋은 대중가요를 신자들에게 지도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신자들은 '노래방이 따로 없다'는 듯 행복한 표정들이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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