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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교계 최대 어린이 축제…VBS(여름성경학교) 눈부신 성장, LA인근 6개 대형교회 조사

복음과 재미를 동시에
만화 캐릭터 이용한 교재 발간
성경없는 성경학교 그만
놀이 통해 '선교' 지역 탐험

한인교계의 최대 어린이 축제 '여름성경학교(Vacation Bible School, 이하 VBS)'가 다음달부터 그 문을 연다.

VBS는 영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동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3~7일간 교회나 기도원에서 성경공부와 각종 야외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는 연중행사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회 행사중 참가 인원, 예산, 봉사 인력 모두 가장 많다. 통상 6월 3~4째주에 개강하고 오전보다 오후 시간을 활용한다. <표 참조>

각 교회들은 VBS를 한달여 앞두고 신청 접수 시작 광고를 주보에 게재하는 한편 막바지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 최근 VBS 일정을 발표한 LA인근 6개 대형교회에 문의한 결과, 올해는 규모도 30~40% 커지고, 프로그램도 새롭고 깊어질 전망이다.
ANC온누리교회 박수정 전도사는 "지난해 참여한 어린이들이 650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교회를 포함해 6개 교회 모두 지난해보다 참여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해 한인교계의 VBS가 매년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올해는 '팬더매니아'가 대세=조사한 6개 교회 중 4개 교회가 팬더매니아를 올해 주제로 선택했다.

팬더매니아는 교회 교제를 발간하는 세계적인 주류회사 '그룹(Group)'이 어린이 만화영화 '쿵푸팬더 2' 개봉에 맞춰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VBS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팬더를 매개체로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을 가르쳐주자는 의도에서 개발됐다.

팬더매니아 홈페이지(pandamania.group.com)에 따르면 참가 아동들은 5명씩 한 조를 이뤄 인솔 교사와 함께 7개 스테이션을 돌면서 노래와 연극 성경공부 물놀이 게임 영화감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첫날 '하나님이 널 만드시고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1장의 주제로 시작해 마지막날 '하나님이 좋은 선물을 주신다'는 사무엘상 1장 1절 이하의 언약으로 끝맺는다.

이 기본 골격을 각 교회들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바꿔 진행한다.

충현선교교회의 교육담당 크리스 윤 목사는 "재미도 있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이라면서 "지난해에는 놀이 위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교제를 전원 나눠줘서 성경공부시간을 좀 더 보강했다"고 말했다.

나성영락교회에서는 팬더매니아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 우리 문화 교육까지 1석2조의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ANC온누리 남가주사랑의교회 차별화=팬더매니아 대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택한 교회들도 있다. ANC온누리와 남가주사랑의교회다. 특히 ANC온누리교회는 올해 VBS의 테마를 '선교'로 정해 눈길을 끈다. 선교의 불모지로 불리는 '10-40 윈도우'지역에 포함된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극동 등 5개 지역을 요일별 주제로 정했다.

참가 아동들은 매일 다른 나라의 의상을 입어보거나 음식도 먹어보며 고유 문화와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게임도 해당 지역 아이들이 하는 놀이를 배운다.

이 교회 박수정 전도사는 "아이들은 모조여권을 발급받아 마치 인디애나 존스처럼 각 나라를 탐험하게 된다"면서 "어릴 때부터 선교적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도 팬더매니아 대신 예수님의 생애에 초첨을 맞춘 'All about the Son'으로 정했다. 이 교회 VBS의 특징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를 상대로 교회에서 진행하는 여름성경학교와 그 위 고학년들을 모아 떠나는 성경캠프로 나뉜다는 점이다.

#최종 목표는 부모 전도=여름성경학교는 1차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신앙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목표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부모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베델한인교회는 이 때문에 매년 VBS 마지막 날 토요일 밤에 아이들의 부모들을 초청, '패밀리 나이트' 행사를 열고 있다.

이 교회 이은희 전도사는 "매년 VBS에 참가하는 아동들의 40~50%는 우리 교회에 다니지 않는 외부 아이들"이라며 "이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아이는 물론, 가정 전체가 신앙을 고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VBS가 전도의 또 다른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VBS의 전도 효과에 대해서 ANC온누리교회 박 전도사는 "12~13세 이전에 복음을 가르치면 열이면 열 모두 받아들인다"면서 "집에 가서도 믿는대로 행동하고, 부모들을 전도할 수 밖에 없게된다"고 경험을 전했다.

은혜한인교회 최성규 목사도 "올해 VBS는 학생들이 더 일관성 있게 성경적으로 양육되고, 부모와 함께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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