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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초대교회 30주년] 플러싱으로 옮겨 새 도약 꿈꾼다

선교센터 건립…타민족 위한 신학교 운영 계획
10월엔 동포 위한 희망 콘서트, 임직식 준비

뉴욕초대교회가 30주년을 맞아 교회를 플러싱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부흥을 꿈꾸고 있다.

뉴욕초대교회는 이전할 건물을 이미 정하고 건물주와 최종가격을 결정하는 등 옮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면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교회는 내다보고 있다.

김승희 담임목사는 "건축위원회가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 확실해져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회가 있는 우드사이드 지역은 이미 한인들이 많이 떠나 어차피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또한 뉴욕초대교회가 뉴욕에 있으면서 어떻게 선교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를 두고 기도 끝에 내린 결론이 뉴욕에 전 세계를 향한 선교센터를 짓는 것이다. 이전과 함께 세계선교의 전초기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타민족 대상 신학교=교회와 함께 들어설 선교센터는 우선 신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이 신학교는 다른 한인신학교와는 달리 타민족이 주요 대상이다. 특히 이슬람권이나 복음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나라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신학을 가르친다는 비전이다.

김 목사는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 이러한 꿈을 이룰 수 있다"며 "특히 열정적인 한인교회의 새벽기도, 철야기도회 등 영성을 전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세계선교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소망했다. 그는 뉴욕신학대학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교회 존재 이유가 선교'라고 많은 사람이 말하지만 김 목사는 '선교는 목숨과 같다'고 자주 말한다. 그만한 이유가 그에게 있다.

뉴욕초대교회도 여느 이민교회처럼 지난 30년 동안 교회서 일어난 각종 즐거움과 슬픔, 고난 등을 묶으면 책으로 몇 권을 쓰고도 남는다. 그런데 다른 교회와는 달리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창립한 우드사이드에서 두 차례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다 다시 돌아왔다.

뉴욕초대교회는 1981년 당시 한인 밀집지역이었던 우드사이드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조금 성장하자 브루클린으로 옮겼다가 다시 우드사이드로 왔다. 몇 년 후 플러싱 인근 윌레츠포인트에 정착해 꾸준히 부흥하던 교회가 지난 97년 현재 교회가 있는 우드사이드(잭슨하잇츠)로 또다시 돌아왔다.

이 때는 잘 성장하던 교회가 급몰락한 상태였다. 당시 여러 가지 시련이 김 목사로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억울하고 참담했다. 그 때 김 목사가 깨달은 것이 제대로 된 선교를 하지 않아 '알거지 교회'가 됐다고 고백한다.

무릎 꿇고 회개하고 선교에 매달렸다. 2005년 도미니카에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학교와 교회 등으로 이루어진 선교센터를 건립했다. 중형교회가 감당하기 힘든 규모와 자금이지만 전 교인이 힘을 합쳐 이뤄 냈다.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250여 명이 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현지인들을 위한 교회도 크게 부흥하고 있다.

뉴욕초대교회도 성장했다. 이러한 경험을 있는 교회는 플러싱 이전과 함께 선교센터를 제대로 운영해 선교의 새 지평을 연다는 다짐이다. 이를 통해 대형교회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교계 일에도 헌신=김 목사는 현재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부회장이다. 전례에 따라 올해 말에 회장이 될 예정이다. 김 목사는 "그 동안 교회 일에만 매달려 교계 일에는 크게 나서지 않았다"며 "연합사업을 통해 교계 발전에도 공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남을 험담하고 정치가 판치는 교계보다는 아름다운 일들이 많은 교계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면서 "특히 목사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모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교회는 3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5일엔 30주년 기념 '주 안에 한가족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교회 성가대 솔리스트 박지훈·전현경·김진경씨 등, 바이올리니스트 이진우, 피아니스트 김윤희씨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이 좋은 호응을 얻자 오는 10월엔 교회 행사로만 그치지 않고 한인들을 위한 희망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들과 외부 전문 음악인 등을 초청해 함께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또 10월에 장로 4명, 안수집사 12명, 권사 30명 임직식도 연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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