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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종말론' 제기 해럴드 캠핑…아무 일 없자 "나도 놀랐다" 변명

신도들 반응 엇갈려

지난 21일 세계 종말을 예고했던 해럴드 캠핑(사진·89)이 침묵을 깨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22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에 있는 집에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종말론이 실현되지 않아 매우 놀랐으며 "지금은 기도를 통해 답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캠핑은 본인이 설립한 라디오 방송인 '패밀리 라디오'를 통해 2011년 5월 21일 세계 종말이 올 것이며, 이날 대재앙이 일어난 뒤 10월 21일 세상이 멸망한다고 예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캠핑은 잠적했다.

예언이 어긋나자 신도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신도들은 종말이 연기됐다며 “신이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기대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평생 모은 재산 14만 달러를 심판의 날 광고에 쏟아 부어 하루 아침에 거지 신세가 돼 “절망적이다”는 신도도 있다.



그는 지난 1994년에도 세계 종말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으나 예언이 어긋나자 자신의 계산에 오류가 있었다며 종말 날짜를 지난 21일로 변경하며 신도들을 이끌어 왔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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