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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화병] 한약으로 뭉친 기운 풀어 순환

윤제필/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대표

한국인 특유의 질병으로 알려진 화병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두드러지게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의보감에서 남자는 양 기운에 속하기 때문에 기가 모여도 쉽게 흩어지지만 여자는 음 기운에 속하기 때문에 기가 쌓이면 막혀서 병이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하고 있다. 감정상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감정이 쌓이는 병(화병)은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다.

화병은 정신적인 자극 욕구불만 장기간 누적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쌓인 화를 분출하지 못하고 누적되었다가 한 순간 폭발하는 질환이다. 수 년에 걸쳐 유발되는 질환이고 그 원인도 개인적인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방치하기 쉽다는 데 있다. 화병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정신적인 측면과 또 다른 측면인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부분이다.

정신적인 부분의 화병이 생기면 가슴이 답답해 가슴을 자주 두드리고 한숨이 나오고 식은땀이 나게 된다. 또한 열이 얼굴에 차오르거나 심장이 뛰고 두통 어지러움 소화장애 불면증 등 신체적 심리적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근골격계 측면에서도 화병의 영향은 상당하다. 화병은 말 그대로 불이기 때문에 몸 특히 관절의 진액을 태운다. 항상 뻣뻣한 느낌과 함께 묵직하거나 결린 느낌 욱신욱신 거리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턱관절도 이로부터 발생한다. 뼈가 약해지면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빨리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서 무릎이나 허리가 약해지고 아프게 된다.



화병의 치료법은 그 원인과 증상만큼 다양하지만 한약요법 침 뜸 부항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한약요법으로는 오랜 스트레스로 뭉친 기운을 풀어서 기를 정상적으로 순환시키는 약물이나 화(火)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하여 정신 기능을 도와주고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극복 및 성인병을 비롯한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한편 침이나 뜸을 활용하게 되면 막힌 기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가슴이 답답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양 가슴의 중간 부위인 전중혈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면 막힌 기가 소통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병의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조바심과 스트레스이다. 조바심은 우리를 안절부절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몸과 근육이 경직되고 몸과 마음의 유연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스트레스 역시 화병의 큰 요인으로 평소 정신적인 안정을 취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적당한 운동이나 활동 등을 통해 화가 분출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화병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약물치료나 침치료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문의 (714)773-7000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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