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화병] 한약으로 뭉친 기운 풀어 순환
윤제필/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대표
화병은 정신적인 자극 욕구불만 장기간 누적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쌓인 화를 분출하지 못하고 누적되었다가 한 순간 폭발하는 질환이다. 수 년에 걸쳐 유발되는 질환이고 그 원인도 개인적인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방치하기 쉽다는 데 있다. 화병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정신적인 측면과 또 다른 측면인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부분이다.
정신적인 부분의 화병이 생기면 가슴이 답답해 가슴을 자주 두드리고 한숨이 나오고 식은땀이 나게 된다. 또한 열이 얼굴에 차오르거나 심장이 뛰고 두통 어지러움 소화장애 불면증 등 신체적 심리적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근골격계 측면에서도 화병의 영향은 상당하다. 화병은 말 그대로 불이기 때문에 몸 특히 관절의 진액을 태운다. 항상 뻣뻣한 느낌과 함께 묵직하거나 결린 느낌 욱신욱신 거리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턱관절도 이로부터 발생한다. 뼈가 약해지면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빨리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서 무릎이나 허리가 약해지고 아프게 된다.
화병의 치료법은 그 원인과 증상만큼 다양하지만 한약요법 침 뜸 부항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한약요법으로는 오랜 스트레스로 뭉친 기운을 풀어서 기를 정상적으로 순환시키는 약물이나 화(火)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하여 정신 기능을 도와주고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극복 및 성인병을 비롯한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한편 침이나 뜸을 활용하게 되면 막힌 기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가슴이 답답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양 가슴의 중간 부위인 전중혈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면 막힌 기가 소통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병의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조바심과 스트레스이다. 조바심은 우리를 안절부절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몸과 근육이 경직되고 몸과 마음의 유연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스트레스 역시 화병의 큰 요인으로 평소 정신적인 안정을 취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적당한 운동이나 활동 등을 통해 화가 분출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화병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약물치료나 침치료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문의 (714)773-7000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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