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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릴 정도로 노래가 좋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우승
소프라노 홍혜란씨, "할 수 있다는 것 확인"

지난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홍혜란(29·사진)씨

현지에 있는 그는 다음날 본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에서 1위를 했다는 사실을 믿기지 않아 했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성악가로서 지극히 ‘왜소한 체격’은 어디를 가나 들어야만 하는 콤플렉스였다. 그러나 이번 수상으로 더 이상 외적인 모습이 실력의 한 평가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회 심사위원들은 그의 무대에 대해 “지성을 갖춘 자연스러움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그는 그 동안 훌륭한 지도자들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홍씨는 9살 때 처음 성악에 눈을 뜨게 해준 김희경 대전예고 강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상호 교수, 줄리어드음대 에디스 버스·스티븐 워스워스 교수 등의 이름을 한 명씩 거론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또 “노래를 통해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은사님들은 무한신뢰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올해 말 메트오페라 무대에 서는 신인이지만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을 예고한 홍씨. 그는 “조수미·홍혜경 선생님의 장점을 나만의 노래로 표현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아직 내 목표의 40%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수줍어했다.

“지금도 연습실에 서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노래가 좋다”며 음악을 사랑한다는 홍씨. 더구나 남편도 같은 대학을 졸업한 테너 최원휘씨로 이들 부부 대화의 80%는 음악 관련 내용이라며 웃었다. 홍씨는 내달 16일까지 현지에서 수상자 공연을 마친 뒤 뉴저지 포트리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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