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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그러나 최고의 졸업"…SAIC TOP 5’ 졸업 이원준 씨

올해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이하 SAIC) 졸업생 중 조명디자인학과 한인 이원준(27·사진) 씨가 대표 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최고 성적 졸업자들에게 주어지는 영광으로 지난달 29일 2천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2002년 입학 후 9년만의 졸업이다.
“(장학금 중) 30%가 세금으로 나갔다”며 웃던 이 씨는 “마음 고생한 보상인 것 같다.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긴 시간이 말하듯 이 씨의 대학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2학년 때 집안사정으로 유학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공사장, 신문배달, 껌떼기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그는 “공사장에서 일을 끝내고 노을 지는 모습을 봤다. 하나 둘 불빛들이 켜지며 해 대신 조명이 밤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때 전공을 정했다”고 말했다.

군 제대 후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온 후에는 부모의 식당일을 도왔다. 학업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장학금, 학자금 그리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5년만에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좋은 지인들의 지원으로 매학기 학비를 감당할 수 있었다. 갚는다는 전제가 아니라 주시는 분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대신 매 학기 좋은 성적과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남들보다 조금 더 뛴 결과 지난달 학과 대표 4명 중 한 명으로 밀란 가구 박람회 쇼에 참가, 이탈리아 디자인 잡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21일 졸업한 그는 “조금 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원동력이었다.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믿음만이 힘이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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