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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평통회장 임명 예년보다 늦어진다, 내달초에나 발표될 듯…10~20명 후보 올라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

제15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LA 지역협의회장 임명이 예년보다 1~2주 늦어질 전망이다.

LA총영사관의 임시흥 동포담당 영사는 "회장 임명이 조금 늦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6월 초에는 발표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 영사는 그러나 "회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총영사관에서) 전혀 추천하지도 않았고 들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발표시기 지연과 관련 올해는 추천자 접수부터 늦어진데다 사무처장이 교체되는 바람에 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4기는 당시 5월28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1주일 뒤인 6월4일 회장과 자문위원 명단이 일괄 발표됐었다. 이번 15기부터는 회장이 먼저 발표되고 일반 자문위원은 이후에 별도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A 지역협의회의 경우 평통 회장 후보에 오른 인물은 최소 10명에서 최대 20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어느 기보다 경쟁률이 치열한 상황으로 100통이 넘는 투서가 사무처 본부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한인사회에 퍼지고 있다.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의 대부분은 LA한인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으나 한인언론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최근 극적으로 한인회 통합을 이뤄낸 박요한 전 새 한인회 회장 김태영 평통 북미주 협의회 상임위원 하기환 민화협 LA지부 회장 김재권 LA 한인회 이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김태영 상임위원은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박 전 회장과 김 이사장은 지난 4월 각각 한국을 방문 평통 사무처 관계자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 회장은 지난 14기에도 최종 후보 2인에 올랐었다.

이런 가운데 평통 사무처는 지난주 일부 한인단체장급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문위원 추천명단에 오른 인사들에 대해 최종 점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사무처의 회장 및 자문위원 선정작업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평통회장 임명과 관련 한인사회 일부 원로들은 만약 자문위원 추천에도 탈락했던 인사가 회장으로 임명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주시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한인사회에 또 한차례 인사 파문이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고 평통 주변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총영사관 측도 자문위원 추천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인사는 한인사회에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평통 사무처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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