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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남부 반이민법 번지자 불체자 '엑소더스'

어디서
조지아 반이민법 곧 시행
S 캐롤라이나 주상원 통과
어떤 내용
주민 체류신분 의심될 때
사법당국 확인 권한 부여
누가 피해입나
라티노 노동자들 대거 이주


지역 농장주들 "일 손 없다"


조지아 주의 이민자들이 애리조나식 반이민법의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맞닿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반이민법이 하원 법사위를 통과 동남부 전역에서 반이민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 언론들은 조지아 주 남동부의 양파 재배 지역으로 잘 알려진 비댈리아카운티 내 라티노 주민들을 대상으로 최근 타 지역으로의 이주를 돕는다는 홍보물들이 나돌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홍보물은 불체자 단속이 이뤄질 조지아를 떠나 비슷한 농장이 운영되고 있는 플로리다나 캐롤라이나 주로의 이주를 돕는다는 내용이다.

AP통신은 "최근 플로리다나 캐롤라이나 주로의 이주 움직임이 늘며 차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며 "지역 내 불체자들이 추방 대신 이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 농장주들은 라티노 노동자들의 '엑소더스' 움직임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노동자 없이는 재배가 쉽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의 경우 라티노 노동력이 빠져나갈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비댈리아 카운티에서 양파농장을 운영하는 델버트 블랜드는 "매년 수확기인 4~6월이면 일손이 모자란다"며 "다른 노동인력 보다 라티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편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라티노 인력의 이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법이 시행되지도 않았지만 법에 따른 피해는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지역 형편을 잘 아는 보안당국도 고민에 빠졌다.

툼즈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는 "비댈리아 지역에서 가족들이 양파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농가 입장에서 라티노 노동력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단속을 강화해야 하는 것인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주의 반이민법 여파는 바로 옆 주인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번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원 법사위원회는 17일 사법당국에 주민들의 체류신분 확인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 SB 20을 15-7로 통과시켰다.

SB 20은 래리 그룸스 주상원의원을 포함해 21명의 주 상원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이미 지난 3월 상원을 통과했다.

SB 20은 사법당국이 범법자를 체포됐을 때 체류 신분을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체류 신분이 의심될 때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또 고용주들에게 종업원을 고용할 때 반드시 체류 신분을 확인토록 하며 이를 어길 경우 5만 달러의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그렉 델리니 주하원의원(공화)은 "만약 누군가가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경찰의 의심을 받을만한 것"이라며 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 측은 이번 법안에 대해 "애리조나 반이민법과 다를 바 없는 인종차별법"이라며 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문진호.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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