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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세계 최고 골프용품업체 인수, 휠라코리아·미래에셋 PEF

12억2500만 달러에 사들여

세계 최고의 골프용품 업체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명품 퍼터 제조업체인 스코티 카메론이 한국 기업에 인수됐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애셋 PEF(사모투자펀드)는 20일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풋조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 골프용품 기업인 아큐시네트(Acushnet)의 지분 100%를 12억2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큐시네트는 포춘 브랜즈(Fortune Brands)의 자회사로 연 매출은 13억달러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채 및 골프공 등 각종 골프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특히 골프공은 세계 시장의 50% 이상 미국 시장 점유율은 60.9%에 이른다.

풋조이는 골프화 전문업체로 역시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코티 카메론은 타이거우즈를 비롯한 프로 골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명품 퍼터 제조업체다.

휠라코리아 측은 전략적 투자자로 미래에셋 PEF는 재무적 투자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4개월에 걸쳐 진행된 경쟁 입찰에서 인수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캘러웨이 나이키 아디다스 테일러메이드 블랙스톤 등 세계적 사모펀드와 글로벌 스포츠 및 골프업체 등이 참여했으나 휠라코리아와 미래애셋 PEF는 현지법인 고용승계와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 계획 등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애셋 PEF는 아쿠시네트 인수를 위한 홀딩컴퍼니를 설립해 올 3분기 중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휠라코리아는 인수 뒤 아큐시네트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아큐시네트의 독립적인 경영을 유지하는 가운데 아시아시장이 요구하는 트렌디한 제품을 적극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휠라의 축적된 노하우와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큐시네트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휠라코리아도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골프볼과 골프화에 집중돼 있던 아큐시네트의 기존 제품 구성에 휠라의 강점인 의류 부문을 접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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