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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학대한 플로리다 한인 대학강사 체포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전기끊긴 헛간에 노모 방치

플로리다에서 84세 노모를 헛간에 감금시키고 학대한 50대 한인 대학강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플로리다 브로와드 쉐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트 로더데일 시에서 박모(53)씨가 노인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박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전기가 끊어진 헛간에 10일 이상 가두고, 물과 음식 등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헛간 문을 열고 박씨를 발견했을 당시 박씨의 목과 얼굴에는 지렁이와 구더기가 덮여 있었고, 영양실조와 탈진 증세까지 보이고 있었다"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본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심한 말다툼을 벌인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박씨 집으로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헛간을 조사했다.

박씨는 플로리다 브로와드 칼리지에서 회계학 강사로 근무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가 경제난에 시달리자 자신의 어머니의 거처를 집 뒤 창고로 옮긴뒤 어머니가 사용했던 방을 또다른 세입자에게 렌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현재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어머니 박씨에게 100피트 이내 접근 금지령이 떨어졌다. 어머니 박씨는 현재 의료진이 상주해 있는 양로센터에서 치료중이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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