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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생활] 축복받은 날씨 캘리포니아도 '오존' 이 문제

흔히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기후에 관한 한 축복받은 땅이라고 한다. 사실 날씨가 이곳만큼 좋은 지역은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으로도 찾기 쉽지 않다.

최근 지구 온난화 추세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날씨 또한 다소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서 좋다고 할 수 있다. 겨울에도 여간 해서 얼음이 얼지 않을 정도로 온화하고 여름에는 수은주는 높게 올라갈 망정 습기가 적어 더위를 견디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세상에 완벽한 기후 조건을 갖춘 곳이란 없다. 캘리포니아도 이런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날씨가 좋은 지역들의 묘한 공통점이기도 한 지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점을 빼고라도 우려를 살만한 기후 여건이 있으니 바로 오존(Ozone) 문제이다.



기온이 점차 최고조로 치닫는 여름철은 남부 캘리포니아 특히 LA 일대에 사는 사람들은 오존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오존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화학물질인 동시에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부산물로도 흔히 생겨나 대기권 등에 떠도는 존재이다.

오존은 화학적으로 산소와 형제지간 쯤 되는 물질이다. 산소 원자 2개가 결합한 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소인데 오존은 산소 원자 3개가 뭉쳐진 물질이다. 그러나 말이 형제 같은 물질이지 성질은 전혀 딴판이다.

일반적인 산소는 사실 생명의 원천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오존은 난폭한 폭군과 같은 존재로 사람에게 이로운 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접촉 등을 피해야 할 물질이다. 호흡기 특히 폐와 기관지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오존이 가장 발생하기 좋은 여건을 가진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 미국에서는 LA 일대이다. 크게 보면 LA가 처해있는 3가지 조건이 오존 위협을 상존케 한다.

첫째는 LA일대는 각종 공해물질을 오존으로 바꿔주는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쬘 때가 연중 잦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오존이 만들어질 수 있는 원료 물질 역할을 하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각종 화학물질의 대기 중 농도가 높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LA북쪽의 거대한 산맥 때문에 오존의 원료가 될 수 있는 공해 물질이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남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런 이유로 여름철 자외선 예보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오존을 생성시켜 호흡기 등을 공격하게 할 수도 있다.

지상에서는 이처럼 '못된 짓'을 할 때가 많은 오존이지만 성층권에서는 반대로 인류를 이롭게 하는 역할도 하는 게 또 오존이다.

성층권에 형성된 오존층은 지구를 향해 들어오는 자외선의 상당 부분을 흡수한다. 만일 성층권에서 오존이 많이 흡수되지 않는다면 지구상의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동식물이 자외선 과다 노출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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