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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도심 벗어나 자연속으로…"캠핑장 어때요?"

캠핑은 맛
산바람 맞으며 자연 맛 체험
캠핑은 나눔
빡빡한 일상 속 자녀와 도란도란

바야흐로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이 아닌 계절에 휴가를 가는 것도 좋겠지만 자녀들이 방학을 하고 알맞은 여행 패키지가 많이 마련된 여름이 아무래도 휴가를 제대로 즐기기에는 적격이다. 가족과 함께 가는 창의적인 캠핑도 추천할 만하다. 가족과의 캠핑을 떠나보자.

캠핑은 휴식 시스템이다.

물론 등산을 하면서 캠핑에 나서는 것도 훌륭한 휴식이 될 수 있겠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캠핑만을 놓고 볼 때 완벽한 휴식 시스템이다.

우선 숙식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통화조차 어려운 곳이 많아서 현대인을 묶어두는 휴대폰 시스템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캠핑은 맛이다.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맛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숲에서 솔솔 내려오는 산바람을 맞으며 향긋한 자연의 냄새를 온 가족이 차례대로 맡는 맛 체험을 할 수 있다.

캠핑은 나눔이다. 가족과 함께 삶을 나누는 대화가 있다. 현대 미국 속에서 한인 이민자들의 삶은 대개가 빡빡한 긴장의 연속이다. 하루 종일 긴장 속에서 바쁘게 사는 부모들은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기 쉽지 않다. 평소 같이 앉아 있어도 자녀들과 함께 있으면 서먹서먹하다는 얘기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캠핑을 함께 떠나게 되면 게임기도 없고 컴퓨터도 갖고 가지 않으며 휴대폰 통화조차 안 되기 때문에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캠프 파이어를 하면서 대화 시간이 길어지면 단순한 일상 대화가 아닌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간의 나눔이 가능해진다. 특히 다음날 늦잠 잘 각오로 마음껏 대화의 밤을 즐겨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다음날엔 부지런히 싸가지고 간 음식을 먹고서 방문자센터를 찾아보자. 짧은 하이킹이나 볼만한 곳을 꼭 들러보자. 전날과는 다른 분위기로 가족 모두 여느 관광지를 찾은 듯 신기하고 색다른 명소를 즐겨볼 수 있다. 물론 전 날밤에 쌓은 대화의 끈을 이용해서 말이다.

등산하이킹 전문가인 김인호씨는 "캠핑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많은 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음식을 마련한다던지 완벽한 프로그램이나 아젠다를 소화하려 들지 말고 쉽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가주 입장에서 봤을 때 요세미티 이북 지역은 5월이라는 계절상 아직 가족 캠핑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 운전해서 2~3시간이면 도착할 만한 곳을 추천했다.

아울러 캠핑 사이트가 매우 다양하고 환경도 천차만별이므로 가급적이면 내셔널파크나 스테이트 파크로 떠날 것을 당부했다. 이외의 지역은 한인 가족들이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여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왕갈 거 좋은 데만 가보자는 조언이다.

◆가족 캠핑에 주의해야 할 것들은 로컬 현지 사이트 정보를 따르면 된다.

다음은 가족 캠핑 초보자 한인들이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다. 우선 음식 보관문제다. 타인종에 비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한인 특성상 완벽하게 밀봉된 음식 보관기구를 이용하는 게 좋다.

장소마다 규정된 취침시간을 지켜야 한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이웃 캠핑족들이 잠자리에 눕는 대신 캠핑장을 관리하는 레인저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사이트별로 애완동물 동반 여부 규정이 다르다. 미리 알아봐야 한다. 만약 금지된 곳에 동반했다면 캠핑을 망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캠핑제품 모두 얼마?

처음으로 캠핑에 나서는 가장이 있다. 돈은 얼마나 들까. 대개 텐트 판매업소에 가서 '얼마에 맞춰주세요' 하면 그에 맞게 이것저것 챙겨준다고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가격대는 알아야 할 듯 싶다. 집에 있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면 비용은 훨씬 싸진다. 월마트닷컴에서 이것저것 가격을 알아봤다. 두번째부터는 식비와 입장료만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텐트(4인용): 50달러 ▶버너: 100달러(혹은 브루스타 20달러) ▶식기세트(4인용): 70달러 ▶램프 2개: 15달러 X 2 ▶랜턴: 15달러 ▶에어베드: 25달러 ▶에어베드용 에어펌프: 18달러 ▶아이스 박스: 40달러 ▶접이의자 4개: 10달러 X 4 ▶라디오: 30달러 ▶침낭 등 세트: 30달러 X 3 ▶그릴: 50달러 ▶캠핑사이트 입장료: 최대 20달러 ▶음식(3일): 300달러 ▶야외용 화장실(5갤론): 85달러

▶합계: 963달러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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