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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상]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

엄대용 목사/마켓스퀘어장로교회

우리들 모두가 앞 모습에 신경을 쓴다. 거울도 우리들의 앞 모습 만을 보여준다. 사람들 앞에서 보이는 표정, 태도, 인상을 애기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더 오래 남는 것은 앞 모습이 아닌 돌아서 남기고 간 뒷 모습이 아닐까. 아름다운 뒷 모습, 멋있는 퇴장으로 감동을 주라.

2008년 대통령 선거는 유례가 없었던 뜨거운 열전이었다. 버락 오바마의 승리는 미국이 와스프, 앵글로 색슨의 백인이 미국 정치의 지도자라는 의식의 전환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공화당 경선자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패배 승복 연설은 오바마의 화려한 승리 연설에 가려 다소 빛을 잃었지만, 분명 명 연설이었다.



그는 흑인 대통령의 출현을 납득하지 못하고 야유와 울분을 토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노예제도와 분리, 차별주의의 오랜 역사를 겪은 흑인들의 자부심을 이해할 것을 주문하며 “미국은 이제 과거의 잔인하고 무서운 편견으로부터 해방됐으며 오바마의 당선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견해차는 여전하지만 지금은 당선자가 국가적 도전을 해쳐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선의와 정성을 도울 때”라고 강조했다.

192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루 게릭은 14년 동안 2130 게임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 출전하는 대 기록을 달성하여 미국 야구사에 이름을 남겼다.

1937년 그는 소아마비에 걸린 열 살짜리 소년이 재활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 갔다. 자신의 영웅을 만난 소년은 뛸 듯이 기뻐했다. 그가 소년에게 치료 받기를 권하자 소년이 말했다.

“아저씨가 저를 위해 홈런 하나를 쳐 주시면 저도 걷는 법을 배울게요.” 게릭은 꼭 홈런을 치겠다고 약속하고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그날 루 게릭은 홈런을 두 개나 쳐서 소년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2년 뒤 게릭은 근육이 마비되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렸다.

그 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6만여 관중은 양키스타디움에 모여 특별한 은퇴식을 열어 게릭에게 존경을 표했다. 그리고 2년 전 만났던 소년이 목 발을 내 던지고 걸어와 그에게 안겼다. 그는 소년을 안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라는 고별사를 남긴 뒤 야구장을 떠났다.

1941년 루 게릭은 38세로 숨을 거두었고 훗날 그가 앓던 병은 루 게릭병으로 불렀다. 병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간 루 게릭의 이름은 그렇게 지금도 남아서 그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예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세례 요한은 요단강 가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쳤다. 구름같이 사람들이 모여왔다. 수 백 년 동안 예언자 하나님의 소리가 끊겼던 당시 유대인들은 “당신이 메시야인가”고 물었다. 그는 “나는 그 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는 사람이오”라고 대답했다. (요한복음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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