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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한인 의류업계 자선 패션쇼…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21일 LA 페이스마트서

라틴 커뮤니티와 한인 의류업계가 함께 자션패션쇼를 개최한다.

콜롬비아와 멕시코 페루 온두라스 등 라틴 6개국 커뮤니티 연합은 21일 (오전 10시~오후 4시) 한인 의류상가인 LA페이스마트에서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자선 패션쇼를 연다.

이번 행사는 콜롬비아 커뮤니티의 유일한 신문사인 '라 프렌사(La Prensa)'가 주최한다.

라 프렌사의 데이비드 리온 편집장과 패션쇼의 퍼포먼스 코디네이터인 블랑카 소토는 18일 LA페이스 상조회(회장 강용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라틴 6개국이 연합한 패션쇼에 한인 커뮤니티와 언론의 관심을 촉구했다.

리온 편집장은 "일본 지진이 발생한 지 두 달 이상 지났다. 사람들은 지나 버린 일은 쉽게 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진 피해 당사자들이 받고 있는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시기와 관계없이 국제 사회의 도움은 계속되야 한다"고 밝혔다.

리온 편집장은 행사에 참여한 6개 커뮤니티의 LA 대사들이 모두 참석하기로 했고 라틴계 최대 방송인 텔레문도 및 커뮤니티 언론의 취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온 편집장은 '라 프렌사'를 통해 이미 여러 차례 행사 소개가 나갔기 때문에 패션쇼에 적어도 1000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인 의류상들이 중심인 LA페이스 상조회도 라티노 패션쇼의 취지에 공감 장소는 물론이고 주차장까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행사 당일이 토요일이라 대부분은 매장을 닫지만 이날 만큼은 가게를 열어 라티노 축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LA페이스의 피터 우 사무국장은 "한인 의류상과 라티노 라틴국가들은 가까운 사이다. 직장 관계는 물론이고 자바에서 생산한 많은 의류들이 이들 국가로 수출되고 있기도 하다"며 "좋은 뜻을 가진 행사인 만큼 LA 페이스 의류상들도 협조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패션쇼는 라틴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출품한 작품을 60명의 모델들이 선보이는 런웨이쇼와 댄스 및 음악 경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리온 편집장은 "패션쇼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런웨이 무대가 끝나면 즉석에서 경매에 올려 져 판매되고 수익금은 적십자 관계자에게 곧바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댄스와 음악 경연을 주관하는 소토 코디네이터는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음악인 '컴비아'가 쇼 무대를 크게 빛낼 것"이라며 "6개국이 이번 쇼를 대표하지만 사실 댄스 경연엔 라틴 17개국 출신들이 망라돼 있어 라틴계 축제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멕시코 출신인 소토는 "1985년 멕시코 지진을 경험했기에 일본 피해자들의 아픔이 남 일 같지 않다"며 "커뮤니티 봉사의 일환은 물론이고 세계는 하나라는 생각에서 흔쾌히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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