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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외모는 텔레비전에 잘 안맞는다"…'최경주 우승 깎아내리기' 논란

ESPN 골프 칼럼니스트 일문일답

"최경주는 텔레제닉(telegenic)하지 않다." 최경주(41)가 텔레비전에 잘 맞는 외모가 아니라는 얘기다. ESPN 골프 칼럼니스트 진 워처코프스키가 '젊은 선수들이 PGA투어에서 더 잘해야 된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최경주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비아냥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경주의 우승이 PGA투어를 깎아 내렸다는 표현도 썼다. 그는 우승자 최경주와 2위 데이비드 탐스(44) 3위 폴 고이도스(46)가 모두 3~5년 전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로는 우승이 없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1~3위가 모두 40대인 것은 골프 발전에 심각한 저해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본보는 17일 칼럼을 쓴 워처코프스키와 인터뷰 그가 쓴 칼럼에 관한 해명을 들어봤다. 글에서 영어 못하는 40대 아시안이 우승한 것이 못마땅하다는 뉘앙스가 풍긴다는 말에 그는 강하게 부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PGA투어서 우승한 선수들의 대다수가 20~30대 선수다. 40대는 최경주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종전 4개 대회 우승자도 모두 32세 이하다. 시기에 부적절한 칼럼 아닌가?

“내 칼럼은 PGA투어가 더스틴 잔슨(26), 닉 와트니(30) 등의 젊은 선수들이 수퍼스타로 성장해야 한다는 요지였다. 벤 호건, 아놀드 파머, 잭 니클로스, 닉 팔도, 그렉 노먼 그리고 타이거 우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광고주와 일반 팬들은 차세대 스타를 원하고 있다. 올 시즌 40대 선수가 3명만 우승한 것은 사실이다. 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우승하긴 했지만 그 중 이렇다할 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최경주가 ‘텔레제닉’하지 않다고 했다. 올 시즌 다른 우승자들은 텔레제닉했다는 의미인가? 최경주 우승 직후 이 글이 나온 데 대해 많은 팬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런 뜻이 아니다. 그 문장에서 그런 느낌이 났다면 사람들이 잘못 받아들인 것이다.”

-탐스가 우승했어도 같은 내용의 칼럼을 썼을 것인가.

“탐스가 아니라 고이도스가 우승했어도 똑같은 내용의 글을 썼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보다 힘을 내야 한다. 이번 대회서 1~3위가 모두 40대 선수들이었다. 이들이 앞으로 메이저 우승이나 투어를 장악할 가능성은 희박한 게 사실이다.”

-최경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항상 성실하고 매너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그를 비하할 뜻은 전혀 없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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