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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오클랜드에 본부 '패밀리라디오') 종교단체 불안 부추긴다…"이번주 21일에 최후의 심판"

한글 이메일·한인 일간지 광고
교계 관계자 "근거없어" 일축

최근 데이비드 송(50)씨는 곧 지구가 멸망하니 어서 하나님과 화해하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보낸 이는 패밀리 라디오(catchall@projectjonah2011.com).

한글로 작성된 이 이메일에 따르면 이번 주 21일 지구는 최후의 심판을 받고 그 후 5개월 동안 끔찍한 자연재해 등이 이어지다 오는 10월21일 완전히 멸망한다. 뜻밖의 내용에 놀랐다는 송씨는 "굉장히 찜찜하다. 왜 내가 이 이메일을 받게 됐는지 궁금하다"라며 "한글 문법이 너무나 정확해 더 놀랐다"라고 말했다.

곧 지구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이 확산하고 있다.

북가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종교단체 패밀리 라디오는 이번 주 토요일(21일)을 '지구 최후의 심판일'로 주장 인터넷.길거리포교.광고를 통해 종말론을 전파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 단체는 LA인근 5번 프리웨이 도로변에 대형 빌보드 광고판과 한인 일간지에 한국어 전면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패밀리 라디오 설립자인 해롤드 캠핑(89)은 "2011년 5월21일 신의 선택을 받은 자들은 휴거하고 나머지는 불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며 "이번에는 정확히 계산했다.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세계 곳곳에서 종말 기사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지진과 해일 등 자연재해로 지구가 종말 할 것이라 답했으며 전쟁(9%) 혜성충돌(8%) 질병(6.6%)이 그 뒤를 따랐다. 전체 응답자의 10.7%는 21세기 내 종말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대 박소원씨는 "(종말론을) 굳이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대지진이나 물고기 떼죽음과 같은 기이현상을 볼 때 '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최근 종말의 징조로 보일 만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계 관계자들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LA 사랑의 교회 측은 "그동안 설교를 통해 종말론에 미혹되지 말라고 전해왔다"며 "종말은 있지만 성경 적으로 정해진 날짜는 없다. 사회 불안감만 조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9)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는 1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천국이나 사후세계의 존재를 부정하며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일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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