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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진찰법] 한의학서 나누는 4가지 진찰

김재훈/연세한의원 원장

병을 고치려면 진찰을 잘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1)보고 진찰하기 (2)듣고 진찰하기 (3)물어 진찰하기 (4)만져 진찰하기 이 네 가지 방식으로 진찰합니다. 환자가 오면 보통사람과 색깔이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살핍니다. 몸이 추운 사람은 옷차림부터 다르고 얼굴색도 다르고 입술색도 다릅니다. 환자가 추위를 잘 탄다고 말하기 전에 보고 먼저 압니다. '보는 진찰'이 끝나면 목소리를 듣고 진찰합니다. 경험상 보거나 듣고 진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음은 실제 많이 쓰는 '묻는 진찰'입니다. 저도 이것을 잘 씁니다. 환자가 어떤 증상을 하소연하면 그것만 고치려다간 병 뿌리를 놓칩니다. 증상은 마치 빙산의 일각과 같으니 증상이 생긴 역사를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병의 '창세기'라고 말합니다.

저는 환자 증상을 듣고 언제부터 생겼는지 어떤 계기로 생겼는지 묻습니다. 증상이 자고 나면 더 심해지는지 움직이면 더 심해는 지도 묻습니다. 증상이 추우면 더 심해지는지 더우면 더 심해는 지도 묻습니다. 어느 분은 가려움증이 있는데 더우면 더 심해서 겨울에도 선풍기를 틀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병 성질을 헤아려 원인을 알아내서 치료원칙을 세웁니다. 이것이 한의학 진찰법 입니다.

마지막으로 '만져 진찰하기'인데 이 안에 맥진법과 복진법이 들어 있습니다. 맥진법은 말 그대로 손목에 있는 요골동맥에서 맥을 봅니다. 맥진은 주로 감기나 급성병에 쓰고 만성병은 복진을 쓰는 것이 진단원칙입니다. 한의원을 찾는 환자는 거의 만성병입니다. 그래서 맥진보다 복진을 써야 병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무 역사는 나이테에 들어있듯이 사람 역사는 배에 들어있습니다. 어린애 배를 만져보면 방금 구운 빵처럼 말랑말랑하면서 탄력이 있습니다. 이런 배가 건강한 배입니다. 사람 얼굴이 다른 것처럼 배도 다릅니다.

어떤 이는 배가 나왔고 어떤 이는 꺼졌습니다. 배가 나온 이는 몸에서 빼주어야 하고 배가 꺼진 이는 채워주어야 합니다. 어떤 이는 배를 누르면 시원하다고 하는데 어떤 이는 그저 조금만 눌러도 아프다고 합니다. 아픈 곳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런 것을 통해 병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복진입니다. 49세 여성이 외음부가 붓는다고 해서 배를 눌러보니 왼쪽 장골능에서 아주 심하게 아프다고 했습니다. 물론 명치 아래에서도 손도 닿지 못하게 아프다고 했습니다. 왼쪽 배가 아픈 것은 어혈이라는 원칙에 따라 어혈 푸는 자리 태백 태연 곡지에 침놓았습니다. 딱 3대만 놓았습니다. 처음 침 맞고 절반이 좋아졌고 두 번 맞고 다 나았습니다.

증상만 아니라 배를 누를 때 아픔도 사라졌습니다. 만약 복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빨리 고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문의: (714)638-5900 (714)36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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