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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새로운 흐름에 한인들 초대"

이철주 교수 한국화 전시회
웨스턴 갤러리서 21일까지

이철주 동국대 석좌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이다. 교과서에서부터 대검찰청 로비까지 다양한 곳에서 그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달 21일까지 '갤러리 웨스턴'에서 첫번째 미주지역 개인전을 갖는 이 교수를 만났다.

-미국에서 처음 개인전을 하는 소감은?

"미주지역에서는 최초로 현대 한국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화는 변해가고 있지만 그런 경향이 미국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산수화 아니면 문인화라고 고착화 된 한국화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새로운 한국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나의 그림을 소개하는 의미도 있지만 이런 한국화의 변화를 소개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국화와 현대 한국화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전통 한국화의 틀을 깨는 것이 현대 한국화다. 한국화라고 하면 한지에다가 수묵으로 산수를 그려내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나는 한국화의 기법을 이용해서 도시풍경을 그리는 등 새로운 소재로 다르게 한국화를 그렸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형태도 부수고 비구상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아크릴 물감 등 새로운 재료를 쓰기 시작했다. 재료의 한계부터 주제의 한계까지 기존 한국화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현대 한국화이다."

-80년대까지 전통적인 수묵을 기반으로 한 한국화를 그렸다가 90년대 이후로 화풍이 급격히 변화하여 비구상적인 그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이유가 있다면?

"사실 전에 옛날 그리던 대로 그리면 지금도 잘 팔린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같은 것에 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는 그런 변화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예술이라는 것은 절대 정체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며 예술가는 시대를 앞서가야 하는 책무가 있다."

-화풍을 바꾸는 것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당연히 힘들었다. 형태를 부수고 틀을 깨보자고 생각했는데 도통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 스스로 완전히 새로운 화풍으로 재탄생한 것을 빅뱅으로 나타내려 했다. 아크릴 물감을 나이프로 뜬 뒤에 힘있는 동작을 나타냈다. 그렇게 고생하면서 그린 '우주로부터'라는 그림이 대검찰청 로비에 걸리게 되었다.

부장검사급 100여명이 투표했는데 일등을 했다고 하더라. 재미있는 것은 1995년에 그 그림이 대검찰청에 걸리고 검찰에 안 좋은 일이 많았다. 여러 사람이 구속되었고 신문에 구속된 사람이 찍힐 때마다 로비에 있는 내 그림이 나오니깐 '시커먼 게 재수없다'며 떼버리자는 이야기도 있었다더라. 그래도 아직 잘 걸려있다."

-이번에 대표작으로 전시되는 '꽃보다 아름다워'는 독특한 작업방식을 이용했다.

"화선지에 엷은 묵과 진한 묵으로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글씨를 썼다. 그리고 그걸 균등한 크기로 자른 뒤에 퍼즐처럼 다시 맞췄다. 글자 속의 의미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한국화의 흐름을 미국에 있는 분들도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조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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