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소송취하 맞물려 'BBK' 다스 의혹 증폭
김경준씨140억원돌려줘
'옵셔널' 선 법적 대응 고려
다스는 김경준씨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140억원을 손해봤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4월5일 투자금 반환소송을 취하했다. 〈5월13일자 A-3면> 다스가 8년동안 끌어 온 소송을 갑자기 취하한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는 중에 김경준씨가 140억원을 다스측에 돌려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와 관련 올해 초 'BBK'의 또 다른 피해자인 '옵셔널 캐피털'이 김씨를 상대로 한 항소심에서 승소한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옵셔널 캐피털 역시 김씨에 투자했다 돈을 잃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다스와는 김씨의 숨겨놓은 재산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관계가 됐다.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2월7일 김씨와 누나 에리카 김에게 옵셔널에서 횡령한 회삿돈 37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반면 다스는 김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2007년 이미 패소한 상태였다. 옵셔널이 김씨를 상대로 한 소송의 판결이 나기 6일 전에 김씨가 스위스계좌에서 140억원을 다스에 넘겨준 것이다. 결국 김씨 등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한 것은 옵셔널 투자자들이지만 실제로 돈은 다스로 건너간 셈이다.
연방법원이 이번에 문제를 삼은 것은 이들 투자금 반환소송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재산몰수 소송'에서다.
다스와 옵셔널이 모두 이해당사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김씨가 판사의 스위스 계좌 인출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다스에만 140억원을 전달한 점이다. 현재 옵셔널 투자자들은 상황에 따라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다스는 2007년 대선 때 실소유주가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라는 논란을 일으킨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다.
옵셔널 캐피털은 BBK사건으로 구속중인 김경준씨가 운영하던 회사로 피해를 당한 소액주주들이 모여 김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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