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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휴대전화 시장 '삼성 천하'…2008년 7월 이후 11분기 연속 1위

삼성전자가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1~3월) 북미시장에서 1260여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 시장 점유율 27.4%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 2008년 3분기(7~9월)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11분기 연속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4분기보다는 시장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으나 2위인 LG전자와는 여전히 10%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급성장 중인 애플과도 여전히 차이가 크게 나는 기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분기 중 북미시장에서 갤럭시S2가 출시되면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S2는 지난달 한국에서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시장과 태블릿PC 부문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북미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동안 780만 여대를 판매, 점유율 17.2%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과 LG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44.6%로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대전화 10대 중 4대 이상이 한국 기업 제품이다.

애플의 빠른 추격도 눈길을 끈다. 지난 4분기 시장 점유율 9%였던 애플은 3개월 새 점유율이 5.6%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점유율 7.1%로 5위에 머물렀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한 HTC도 1년 사이 갑절 가까이 성장했다.

반면 그 동안 강세를 보여온 림(RIM)과 모토로라는 분기 판매대수가 400만 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8%의 시장 점유율을 가까스로 유지하는 데 그쳤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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