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2010 연방센서스 결과 통해 본 OC (2), '원톱' 가든그로브 지고…'투톱' 풀러턴·어바인 떴다
가든 그로브10년간 한인 인구 감소
상권도 베트남계에 잠식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 양극 체제가 도래했다.
오랜 기간 카운티 중부에서 한인사회의 원톱 역할을 수행해 온 가든그로브가 상주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동안 카운티 북부의 풀러턴과 남부의 어바인이 카운티 한인사회의 두 핵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이같은 변화의 핵심 요인은 역시 인구다. 가든그로브가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한인 인구가 감소한 반면 풀러턴과 어바인에선 한인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표1 참조>
특히 2010년 연방센서스에서 2위 풀러턴과 2900여 명의 격차를 내며 카운티내 한인 최다 거주 도시가 된 어바인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교육 치안 거주 환경을 갖춘 데다 개발이 가능한 부지가 많아 머지 않은 시점에 한인 인구 수에 관한 한 카운티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풀러턴의 경우 거주 환경이 좋은 반면 추가 개발이 가능한 부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 큰 폭의 한인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인 상주인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한인상권에도 많은 변화가 진행 중이다.
〈표2참조>
전국 3위 규모의 한인상권을 보유한 가든그로브는 최근 수년 사이 정체 국면을 맞으며 베트남계 상권에 의한 타운 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한인 인구가 감소일로를 걷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탠턴을 포함한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은 최근 가든그로브시 당국의 조닝 변경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닝이 변경돼 한인타운에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경우 한인상권에 르네상스를 가져 올 호재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상권 내엔 현재 4개의 한인 마켓이 있다. 리모델링 때문에 문을 닫고 있는 프레시아 마켓과 머지 않아 리스 계약이 종료되는 한남체인의 향후 행보가 한인 상권의 관심사이다.
풀러턴
추가개발 부지 거의없어
한인인구 증가세 걸림돌
풀러턴.부에나파크 상권은 최근 한인 투자자그룹을 포함한 개발업체들이 비치 불러바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쇼핑몰과 재개발 프로젝트 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OC 북부 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녹지대인 코요테힐스 부지 개발 여부 또한 이 지역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말 문을 열 예정으로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인 아리랑마켓 풀러턴점은 조만간 상권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 온 부에나파크 한남체인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어바인
교육·치안·거주환경 우수
한인 최다 거주도시 우뚝
어바인에선 시온 프레시아 마켓과 H마트가 영업 중이며 아씨수퍼가 내년 5월 개업하면 마켓 4파전이 벌어지게 된다. 2003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인마켓이 전무했으며 2008년에 들어서야 복수 마켓 시대가 열렸던 점을 상기하면 어바인.터스틴 상권의 확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한인 인구의 변화는 각 도시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든그로브가 2000년 이후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어바인에선 강석희 시장과 최석호 시의원이 각기 재선에 성공했다. 부에나파크에선 지난 해 11월 밀러 오씨가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됐고 풀러턴에서도 머지 않아 한인 시의원이 배출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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