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LA서 외곽으로…OC·SD 등 크게 늘었다
2010년 센서스 결과, 2000년과 비교해보니…
'집값·학군…' 2배이상 늘어
한인 최다 밀집지역은
라크라센터 '5명중 1명'
남가주의 한인 인구가 10년 동안 LA중심에서 점차 외곽 지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발표된 2010년 센서스 결과를 분석해보면 2000년에 비해 30.6%가 증가한 한인 인구 증가율을 실질적으로 이끈 지역은 LA카운티(21만6501명)가 아닌 외곽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 인구가 'LA 집중'에서 오렌지카운티 등 주변지역으로 확산.분포된 것이다.
센서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 인구가 눈에 띄게 성장한 지역은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2010년 현재 한인 인구가 1만2189명으로 2000년보다 무려 128.4%가 급성장했다. 또 샌버나디노(1만3720명.증가율 85.2%).샌디에이고(2만738명.72.8%).오렌지(8만7697명.57.8%) 카운티 등도 한인 인구 성장 동력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인 인구의 외곽 지역 이동의 요인은 '집값'과 '학군'이 쌍끌이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 부동산의 미셸 원 부사장은 "이민 초기 LA에서 터전을 잡았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LA카운티와 비교해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집값이 저렴하고 최근에 지어진 것에 매력을 느껴왔다"며 "또한 LA로의 운전에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 젊은 층이 이 지역을 선호하면서 LA지역을 떠났다. 이들은 어린 자녀를 두고 있어 학군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LA카운티 내에서는 여전히 LA시가 인구 성장을 주도했다.
LA시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한인 인구가 10만8282명으로 2000년(9만1595명)보다 18.2%가 성장 LA카운티 한인 인구 성장률(16.2%)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2000년 9481명의 한인 인구를 기록했던 토런스 시도 한인 인구가 27.5% 늘어난 1만2092명으로 조사되며 LA카운티의 인구 성장에 앞장섰다. 샌타클라리타 시는 2000년의 964명에서 2010년 2937명으로 204%이상 한인 인구가 증가하며 여타 소도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한인 인구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과거 한인들의 선호 지역이었던 세리토스 시는 7240명의 한인 인구를 기록 10년 동안 18.9%가 줄었으며 글렌데일 시도 2000년의 1만2504명에서 1만315명으로 2000명 이상이 감소했다.
한편 가주 도시 가운데 한인의 비중이 가장 큰 도시는 라크레센타 시로 나타났다. 라크레센타 시는 전체 인구 1만9688명 가운데 20.2%에 해당하는 3977명이 한인이었다. 5명 중 한 명 꼴이다. 세리토스 시는 14.8%(7240명) 라카냐다 시는 14.5%(2941명)으로 조사됐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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