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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빈대 공포…방역업체 분주

인스펙션 규정 강화 건물주 부담 늘어

방역업체에 빈대 퇴치 문의와 서비스 요구가 늘고 있다.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빈대 공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빌딩 방역을 전문으로 하는 늘푸른소독의 김태훈 사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빈대 퇴치 요구가 40~50% 늘었다"며 "겨울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빈대 공포가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 경제주간지 크레인스뉴욕은 11일 빈대 관련 불만 신고가 늘면서 건물주와 방역업계 관계자들이 비공식 세미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위반 건수는 지난 2004년 82건에서 4800건으로 급증했다.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 블루밍데일 백화점, 빅토리아 시크릿 등 유명 건물과 상점들도 빈대 출몰로 망신을 당했다.



특히 아파트나 패밀리하우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들의 고민이 크다. 지난해 빈대 공포로 몸살을 앓은 뉴욕시가 지난 8월부터 랜드로드들로 하여금 세입자들에게 건물의 빈대 내력을 반드시 알리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인 방역업계에 따르면 두 달 전부터는 아파트 건물의 경우 한 집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인근 가정에 대한 인스펙션도 의무화 해 건물주들의 부담이 늘게 됐다

베이사이드에 두가구 패밀리하우스를 갖고 있는 박모씨는 지난 2월 빈대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한국에서 갓 이사온 가족에게 세를 놨는데 빈대로 인한 불만이 빗발쳐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방역소독까지 받았는데도 세입자가 민감하게 반응해 결국은 이사를 갔다"며 "여름이 다가오면서 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방역업계에 따르면 빈대는 주로 침대에서 발견되지만 카페트, 마루, 벽장, 옷, 전기제품 등 집안 구석구석에 기어들어가 서식한다. 생명력도 강해 1년 동안 먹지 않고도 죽지 않아 박멸이 쉽지 않다.

늘푸른소독 김 사장은 "빈대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면 벽·천장 등 집안 곳곳의 틈새를 막고, 진공청소기로 자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침대나 소파에서 물린 자국이 있으면 바로 인스펙션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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