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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의 요리 칼럼] 닭 모래집 볶음

단백질 많아 자녀 영양간식으로 OK

80년대초 책방을 찾아 친구들과 종로에 나갔을 때 현기증이 날 정도로 고소한 냄새에 이끌리다 보면 하얀 수염과 하얀 양복 검정 끈 넥타이의 멋쟁이 할아버지를 발견하곤 했다. 바로 '켄터키 치킨'이 막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였는데 아마 시장통 통닭도 이때부터 밀려 나지 않았나 싶다.

어린이날이던 현충일이던 가족 봄 나들이 가는 날이면 엄마 친구가 운영하던 시장통 통닭집에서 닭 한마리 튀겨 오는데 닭똥집 튀김까지 덤으로 따라와 아빠의 소주 안주로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통닭집 앞에서 바로 목을 비틀어 즉석으로 튀기는 통닭을 두 눈으로 목격한 이후 시장통닭은 한동안 입에도 못 대었던 것이 기억난다.

이제는 요리전문가가 되어 닭한마리 분리하거나 무슨 내장 요리던지 척척 해내지만 아무래도 직접 도살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라 여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웰빙 요리거리를 찾다 보면 저렴하면서도 영양면에서 우수한 것들에 주목하게 되는데 예전 어르신 안주로나 생각했던 닭똥집 오늘은 그것을 슬그머니 넘보니 이렇게 좋은 영양 덩어리 웰빙 식품이 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름이 어쩌다 닭똥집으로 오해 받아 아이들이나 여성에게서 멀어졌지만 사실 똥집하고는 무관하다. 진짜 이름은 '닭 모래집'으로 지방이 없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B와 철분이 많아 자녀들 영양 간식으로 최고다. 특히 콜라겐이 많아 관절을 튼튼히 하고 피부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손질하는 법부터 칼집을 넣어 씹기 좋게 만드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이것 저것 자신이 없는 분 은 양념에 재웠다가 생마늘과 함께 토스트 오븐(화씨 350도)에 25분간 구워내도 그것 역시 별미이다. 아니 진미이다.

▶재료

닭모래집 200g(약 0.5lb) 마늘 파우더 후추가루 소금 적당량 청주 1작은술 밀가루 액 젓 1작은술 참기름 파 (다진것) 2큰술 식용유 1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닭모래집은 소금으로 문지른 다음 밀가루를 뿌려 또 한번 조물 거려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2. 닭모래집 겉면을 위로 도마에 펴고 길게 2등분 한 다음 잔칼집을 넣어준다.

3. 마늘 파우더 청주 소금을 넣고 무친 다음 10분간 둔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넣고 닭모래집을 양면 노릿하게 볶다가 액젓을 넣고 조금 더 볶다. 불을 끄고 참기름과 다진파를 뿌린다.

▶ 문의:(714)305-7354

http://blog.naver.com/farrah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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