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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직장인, 401(k) 가입 급증…경기 회복세·주가 상승 맞춰

신규 개설·매칭 회사 늘어나

한인 직장인들의 은퇴연금상품(401(k))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 회복세로 지난 1년새 주가가 30% 가까이 오른데다 중단했던 매칭을 재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재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직장인들의 401(k) 투자 실적이 눈에 띠게 좋아지자 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그동안 중단했던 불입을 재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중앙은행의 경우 지난 12월 말 현재 전직원의 44%가 401(k)에 가입돼 있었으나 올 3월 말에는 56%로 늘었다. 준 김 인사부장은 "올 초부터 401(k)에 대한 직원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며 "그동안 불입을 중단했다 다시 시작한 직원들이 많고 새로 계좌를 개설하려는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엑사어드바이저의 에드워드 신 에이전트도 "지난해부터 대부분 업체들에서 401(k)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며 "계좌 자체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급여에서 불입금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상황도 비슷한 추세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401(k) 가입자 1100만명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만 해도 401(k)에 불입을 중지한 직장인 비율이 3.4%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2.4%로 1% 포인트나 낮아졌다. 또 직장인들이 월급에서 401(k)에 불입하는 비율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평균 8.2%로 조사됐다.

피델리티의 베스 맥휴즈 부사장은 “401(k)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401(k) 참여가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투자 실적 향상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매칭을 중단했던 업체들이 매칭을 재개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401(k)의 평균 밸런스는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7만4900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나 높아진 수치로, 피델리티가 관련 자료를 분석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인사부장은 “중앙은행도 지난 2년간 401(k) 매칭을 중단하다 올초부터 재개, 급여의 3%까지는 전액을, 5%까지는 75%를 매칭해준다”며 “이 때문에 직원들의 401(k) 참여가 더욱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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