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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옵티마가 쏘나타 보다 비싸네…기아차, 현대차 가격 첫 역전

'선의의 경쟁' 주류서도 관심

'어 기아차가 현대차 보다 비싸네.'

미국시장에서 비슷하게 중형 하이브리드카를 내 놓은 현대와 기아차 가격이 처음으로 역전된 것을 두고 주류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달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한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MSRP(소비자 권장가격)가 2만5795달러인데 비해 기아 옵티마 하이브리드는 2만6500달러로 책정됐다. 기아차는 지난 10일 2011년 형 옵티마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을 쏘나타보다 약간 높게 발표하면서 6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msn.com이나 하이브리드닷컴 오토 블로그 등 자동차 전문사이트들은 '하이브리드카 옵티마가 쏘나타보다 높은 가격을 발표했다'며 '개솔린 차량의 경우 쏘나타가 1만9395~2만7245달러 옵티마는 1만8995~2만5995달러'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동급의 차량이라면 그동안 현대차가 기아차보다는 조금씩 높았기 때문에 다분히 어떤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쏘나타와 옵티마 하이브리드는 사실 베이스면에서는 다를 바 없다. 각각 기존의 쏘나타와 옵티마를 베이스로 해서 시속 12.4마일 이하에서는 전기모터 만으로 주행하는 같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세계 처음으로 독자 개발했다는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구조를 간단하게 하면서도 성능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쏘나타와 옵티마 하이브리드는 동급의 도요타 캠리(연비 로컬 33마일/고속도로 34마일)나 닛산 알티마(35/33), 포드 퓨전(41/36)보다 좋은 연비를 자랑한다. 쏘나타와 옵티마는 고속도로 주행시 똑같이 갤런 당 40마일이 나온다. 쏘나타와 옵티마는 또 하이브리드 차량으론 처음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운전의 편리성을 더했다.

옵티마 하이브리드가 쏘나타보다 700달러 정도 높게 책정된 데는 당연히 사양 차이에 있다. 쏘나타보다 두 달이나 늦게 런칭하게 된 기아차는 옵티마에 백업 카메라, 리어 스포일러(감속이나 좌우 기울기 조정장치), 콤파스 등을 추가로 장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양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은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2012년 형 기아차 쏘울도 현대의 동급차량인 액센트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알고 있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 회사이면서도 북미시장에서 생산과 판매조직을 갖춘 별도 법인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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