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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허니문도 제주도로…신혼여행지 뜬다

바다·낭만…세계적 휴양지에
한국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
고국방문 젊은 커플 계속 늘어

#. 부모님의 강요에 못 이겨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저스틴 최(31)씨. 생애 첫 고국방문과 허니문을 동시에 치렀다. 최씨는 "(제주도는) 하와이보다 아름다웠다. 한라산에서 보는 일출은 예술이다. 처음엔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음식도 사람들도 너무 좋았다.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 5월 중순 결혼하는 강지희(28)씨는 일찌감치 제주도를 신혼여행지로 꼽아왔다. 제주도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7살 때 이민 온 강씨는 4년 전부터 한류에 빠지며 한국어와 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강씨는 "제주도는 '마이걸' '궁' 등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곳이라 벌써 설렌다"며 "항상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신혼여행을 계기로 1주일 동안 마음껏 제주도를 즐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도가 한인 1.5세와 2세들의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주도 여행 한 번에 고국방문. 뿌리찾기. 전통문화체험을 모두 느끼고 싶은 똑똑한 한인 신혼부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혼 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20대 한홍미씨는 "칸쿤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부모님의 나라에서 보내면 좋을 것 같다"며 "(제주도는) 영어가 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동행 효도여행을 시켜드릴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한인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하와이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신혼여행지다. 하와이보다 400~5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독특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제주도를 찾는 한인 부부들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주관광 이상룡 팀장은 "2세 부부들은 대개 '꼭 가봐야 한다'는 부모나 친구의 추천 때문에 제주도를 선택한다"며 "예약 전 상담을 해보면 한국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나 호기심을 가진 부부가 많다. 신혼여행을 통해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천혜의 자연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선택이유다.

삼호관광 신영인 부사장은 "(한인 1.5세 2세들에겐) 제주도는 이미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하다. 신혼여행이라면 역시 바다와 낭만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 제주도는 모든 것을 갖춘 곳"이라며 "신혼부부를 포함 적어도 1주일에 100명 이상이 제주도로 떠난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한인들이 많아 (제주도에) 동경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관광 2010년도 허니문 인식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은 자연환경(31%).비용(20%).관광거리(15%).숙박(12%).안전(10%) 순으로 여행지를 선택한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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