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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아무도 믿지 않았던 사건

방동섭 목사/비전 사랑의 교회

얼마전 우리는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인 부활절을 지냈다. 많은 분들이 크리스마스는 오래 전부터 기다리는데 부활절을 그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1981년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Happy Easter!"라는 카드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요즈음은 Easter 카드가 거의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부활절을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엄밀히 말하면 교회는 부활절을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매 주일 지키고 있다. 우리가 주일 마다 예배를 드리는 것은 교회의 주인이 되신 예수님께서 주일 새벽에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예수님의 부활이 처음 일어났을 때 그 당시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핵심 그룹인 예수님의 제자들과 또한 예수님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따르던 많은 여인들도 처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들었을 때 전혀 믿을 수 없었다. 따라서 그 당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실제 일어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으로 부정되었던 사건이었다. 그러나 만일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의 한복판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면 기독교는 사망 선고를 내야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황당한 사건에 대해 거짓말로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을 오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활은 역사의 무대 한복판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이었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데스는 어느 날 발코니에 서서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때 그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쇠사슬에 묶여 굶주린 사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죽음의 경기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그는 죽음을 향해 끌려가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너무나 놀라운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경기장으로 끌려가면서 무서움과 공포의 모습이 아니라 잔치집에 가는 환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그는 충격을 받고 자신의 책에 "그들이 왜 그렇게 기쁘고 환한 모습으로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지 나는 잘 알 수 없었다"고 기록하였다. 부활을 믿는 기독교인들은 그 답을 알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누구인가? 생명을 걸고 뛰는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배고픈 여우가 토끼를 보고 잡아먹기 위해 전 속력으로 달렸지만 결과는 여우는 토끼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여우는 단지 자신의 한 끼 '양식'을 위해 뛰었지만 토끼는 자신의 '생명'을 위해 달렸기 때문이다.

생명을 걸고 뛰는 자를 아무도 당할 자 없다. 그러나 그런 사람보다 더 무서운 자가 있다면 그것은 "죽어도 다시 산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에 나타났던 가장 강력한 제국이었던 로마가 가장 연약해 보였던 기독교인들에게 무릎을 꿇었던 그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부활 신앙 때문이었다. 만일 우리가 부활을 믿는다면 말이 아니라 삶으로 자신이 믿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심지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어도 부활을 믿는 자들은 자신이 믿는 의로운 길을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한다. 그것이 부활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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