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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작전' 백악관 사진서, 힐러리 클린턴을 삭제한 이유는?

유대신문 변조사진 게재 논란

뉴욕에서 발행되는 초정통파(ultra-Orthodox) 유대교 '하레디'의 신문 '데어 차이퉁(Der Zeitung)'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2명의 여성을 사진에서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들이 미 해군 네이비 실의 '빈 라덴 사살작전' 실시간 상황을 지켜보는 사진에서 클린턴 장관과 오드리 토머슨 대통령실 대테러국장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지운 다음 신문에 게재했다.

이 사진은 지난 2일 백악관이 공개한 것으로 세계 주요 신문의 1면을 장식한 사진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상석을 군 지휘관에게 양보하고 한 쪽 구석에 앉아 있어 화제가 됐었다.

CNN은 9일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클린턴 장관과 토마슨 국장은 백악관 상황실에 없었고 역사의 부분이 아닌 것처럼 지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검은색 모자와 코트 긴 치마 등을 입고 세속 사회와 분리된 생활을 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여성 사진의 게재가 여성의 정숙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문에서 여성의 사진을 종종 삭제해 논란이 되곤 한다.

지난 2009년 이스라엘 신문인 '야테드 니만'과 '샤야 토바'의 지면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새 내각 사진 중 여성장관 2명을 삭제한 채 내보낸 바 있다.

데어 차이퉁은 사진에서 두 여성을 삭제한 데 대해 일체의 코멘트를 거부했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 메일은 클린턴과 토머슨의 경우 목이 드러나는 재킷을 입어 성적 욕구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삭제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정통 유대교 '하레디'의 남성들은 검은 모자와 하얀색 셔츠 검정 바지 저고리 차림에 귀밑으로 돌돌 말린 양갈래 머리모양을 한다. 또 결혼한 여성은 목과 팔다리 머리를 가리는 복장을 해야한다.

백악관은 이 원본사진을 배포할 때 '어떤 식으로든 변조해서는 안된다'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CNN의 논평요청에 대해 백악관 당국자는 "이 문제에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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