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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빈라덴 비호세력 조사하라"

방송 출연 오바마, 의혹 공개 제기
숨가빴던 빈 라덴 사살 순간 회상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40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 있던 파키스탄 내에 빈 라덴 비호세력이 있을 것이란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오바마는 8일 밤 방영된 CBS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우리는 파키스탄에 빈 라덴을 도와주는 조직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호세력이 파키스탄 정부 안에 있는지는 모른다"며 "우리가 조사할 사안이며 더욱 중요하게는 파키스탄 정부가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아보타바드의 빈 라덴 은신처에서 생포된 그의 다섯째 부인 아말 알사다는 빈 라덴이 그곳에 머물기 전 파키스탄 남부 차크 샤 무하마드에서 2년 반 동안 살았었다고 파키스탄 당국에 진술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빈 라덴 일행이 파키스탄에 머문 기간은 7년이 넘는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알사다가 2002년 파키스탄 관리들의 도움으로 빈 라덴이 숨어 있던 아프가니스탄 동굴에서 고국 예멘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비호설을 부인했다. 후사인 하카니 미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이날 "만일 누군가와의 공모가 밝혀진다면 그에 대해 관용은 없다"며 미국과의 공조와 정보 공유를 약속했다.



그동안 파키스탄 정부는 생포한 빈 라덴 가족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미국 측에 전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60분'에서 빈 라덴의 저택 급습 작전을 모니터로 지켜보던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40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총격과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저택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명확히 알지 못했었다"며 "네이비실 대원들이 '제로니모(빈 라덴 암호명)가 죽었다'고 말했을 때야 비로소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이 그곳에 머물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작전 당일까지도 없었고 가능성은 55대45였다"며 "만약 그곳에 두바이의 왕자가 머물고 있었는데 우리가 특수부대를 보냈다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목표 인물을 잡을 경우의 잠재적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느꼈다"고 작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는 "미국 땅에서 대량 살상을 한 가해자를 사살한 것이 부당하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뇌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사살에 대한 비난을 일축했다. 빈 라덴의 시신을 수장한 데 대해선 "그가 (미국인) 3000명을 죽였을 때보다 더 신경 썼다"며 "이슬람 의례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적절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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