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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젊은이들' 있어 한인교회 미래 밝다

세계 한인목회자 세미나 섬긴 '14명의 차세대 지도자'
퀸즈장로교회 안수집사·청년들 사흘 동안 헌신 빛나

'한마디로 교회의 위기 시대다''경종의 소리 듣지 않으면 큰일 난다''20년, 40년 후면 문 닫는 교회가 잇따른다'….

세계 한인목회자 세미나가 열린 사흘 동안 대부분의 강사가 진단한 한인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 모습이다. '다음세대에게 그리스도를'이란 주제에 맞춰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개신교계가 지금도 위기지만 앞으로 수 십년 후면 더욱 참담할 수 있다는 문제 지적이 잇따랐다.

강사 김혜천(뉴욕 빌라델비아장로교회) 목사가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987년 한국교회 주일학교 학생이 성인교인의 50%이었지만 17년 후인 2004년엔 27%로 절반 정도로 줄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2030년에는 성인교인의 10분의 1(7.5%)도 안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사 소강석(한국 새에덴교회) 목사는 "세속주의, 교회분쟁 등 문제가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교회 이미지가 추락하고 안티크리스천이 늘어나 전도 문이 막히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문 닫는 교회가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 목사는 "특히 주일학교 학생이 줄고 있어 가장 큰 문제"라며 "다음세대에게 신앙의 전수를 제대로 못해 노인들만 있는 유럽의 '백발 교회'처럼 우리도 차세대에 투자하지 않으면 교회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차세대가 헌신한 세미나="어서 오십시오. 목회자 세미나에 오셨죠. 여기서 조금만 기다리면 버스 타는데 까지 안내 하겠습니다."

지난 2일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400여 명이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속속 도착하자 자주색 재킷을 말끔히 입은 젊은 집사들이 먼저 반갑게 맞았다. 이들은 세미나가 열리는 호텔까지 가는 전세 버스까지 안내하고 짐까지 들어줬다.

미주는 물론 한국, 남미,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참석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봉사는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계속됐다. 대형 호텔이라 미로처럼 복잡해 컨퍼런스 홀, 객실 안내까지 도맡았다. 영어가 불편한 참석자를 위해서는 통역도 했다.

세미나 도우미로 나선 이들은 퀸즈장로교회 안수집사 10명의 남성과 4명의 청년부 여성 교인. 1.5세와 2세들이 상당수다. 2명을 빼고는 모두 30대로 뭉친 '14인의 차세대 지도자들'의 헌신과 봉사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에 걸맞게 다음세대의 모범이 됐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의 활약은 세미나가 시작되자 더욱 빛을 발했다. 세미나가 시작될 때마다 입구에서 상냥하게 인사하면서 참석자들을 반갑게 맞았다. 마이크, 프로젝트, 컴퓨터 설치는 물론 수시로 바뀌는 무대도 빠르게 정리해 세미나가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데 크게 도움을 줬다. 또한 각자 직업이나 전문성을 살려 봉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들이 세미나에 참석하기까지에는 쉽지 않는 헌신이 있었다. 직장을 다니거나 개인사업을 하는 이들이 1주일 동안 교회 일로 휴가를 냈다. 맡은 일 또 상당히 힘들었다. 참석자들보다 먼저 새벽에 일어나 기도로 하루를 준비하고 밤 영성집회가 마치는 10시 이후에도 모여 하루 일과를 평가해 잘못된 점들을 토론하며 고쳐 나갔다. 모임이 끝나면 보통 자정을 넘겼다. 보통 믿음 아니면 견디기 힘들었다.

김성용 집사는 "각자 환경이 다르지만 모두 결단하고 헌신하기 위해 왔다"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열심을 다해 섬겼다"고 기뻐했다.

김 집사는 신혼 여행을 2007년 하와이서 열린 대회 참석으로 대신한 후 해마다 섬기고 있다. 그는 "직접 뛰어 들어 행사를 준비해 보니까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뚫고 대회를 열어 온 장영춘 목사님과 장로님들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남형욱 집사는 "행사 중간중간 자투리 시간을 내어 강의를 들으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청년부 이소영씨는 "봉사도 보람이 됐지만 세미나를 통해 큰 도전을 받아 기쁨이 넘쳐 난다"고 오히려 감사했다. 세미나에는 이들 외에도 장로, 전도사, 평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어릴 때부터 훈련=14명 봉사자 중 대부분은 올해 처음 참석했다. 이들의 봉사는 세미나 실무 총책임을 맡은 홍승룡 장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홍 장로는 "올해 주제에 맞게 교회를 이끌어 나갈 다음세대들의 헌신이 참석자들에게 자연스러운 메시지로 전달된다고 판단해 이들에게 의견을 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이들이 리더십을 배우고 섬김을 익히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사와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젊은이들의 봉사에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칭찬이 잇따랐다. 이 같은 결과가 있기까지는 기도와 교육, 훈련이 있었다는 게 교회의 설명이다.

세미나를 주최한 미주크리스천신문 사장 장영춘(퀸즈장로교회) 목사는 "전체적으로 이들의 봉사는 만족한다"며 "조금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좀더 훈련을 통해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교회 교육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전도사부터 총회 어린이 교육을 도맡아 하는 등 특출한 능력을 발휘했다.

장 목사는 "자녀 교육은 하늘의 시민을 양성하고 교인다운 인격을 창조하는 일"이라며 "사랑이 메말라 가고 있는 현 시대에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가르치는 기독교 교육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퀸즈장로교회는 영아·유치부에서부터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교육에 매달린다. 성경은 인생의 경주에서 영원한 승리를 안겨 줄 필수 교과서로, 온전하고 선한 일을 행하는 인간으로 만드는 유일한 교과서라고 어릴 적부터 가르친다.

이번에 참석한 안수집사들도 대부분 이 교회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들의 봉사가 더욱 의미가 있다고 교회는 보고 있다.

장 목사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처럼 자녀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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