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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처방약' 저렴해진다…당뇨병 치료제·항혈전제 등

FDA 특허 2년내 만료 다가오자
효능 같지만 저렴한 카피약 판매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처방약들의 특허만료가 눈 앞에 다가옴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청(FDA)가 2년 안에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공지한 처방약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는 제품은 리피토와 악토스 플라빅스다.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리피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처방약으로 한 해 매출액이 90억 달러에 이른다. 거대 제약회사 '화이자'의 대표상품이기도 하다.

'악토스'는 당뇨병 치료제 '플라빅스'는 항혈전제다. 리피토와 악토스 플라빅스는 미국 내 판매량이 가장 높은 10가지 처방약에 포함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약'이다.

블록버스터 약들의 특허가 만료되면 소비자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만료로 동일한 성분을 가진 '카피약'이 나오기 때문이다.

카피약은 효능은 브랜드약과 같지만 가격은 90% 가까이 저렴하다.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리피토 사용자의 경우 브랜드약을 구입하면 보험혜택을 받아도 한 달에 40달러 이상을 약값으로 써야하지만 카피약을 구입하면 4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리피토의 특허는 오는 11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카피약의 효능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FDA는 카피약도 브랜드약과 동일한 성분과 효과를 요구하기 때문에 차이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카피약이 판매되면 브랜드약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조사업체인 '아이엠에스 헬스'는 3000억 달러에 이르는 처방약 시장 규모는 2011년에 200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엠에스 헬스의 마이클 클라인락 연구책임자는 "이런 대규모 매출 감소는 유례없는 일이다. 대신 소비자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다"라며 특허 만료의 의의를 밝혔다.

특허만료를 앞두고 거대 제약회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이자는 시카고 트리뷴에 발표한 성명에서 "리피토가 미국인의 건강에 큰 기여를 했으며 우리는 리피토 브랜드가 계속 기여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특허기간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들 제약회사들은 카피약 제조회사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다른 버전 개발을 통해 특허기간 연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사들은 엄청난 연구개발 비용을 이유로 현재 20년인 특허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조원희 인턴기자 whc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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