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왜 빠지나, 연관 뇌 영역 찾아…칼텍 연구진 발표
칼텍 연구진이 인간의 도박 습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뇌 영역 및 활동을 찾아내 화제다.칼텍과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연구진은 인간의 학습을 관장하는 뇌 영역인 선조체 부위가 적절한 순간 도박에서 손을 떼게 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도박장에서 큰 돈을 잃고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선조체의 활동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이들은 수학적 확률과 경험을 통한 학습을 무시한 채 '도박사의 착각'에 빠질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도박사의 착각'은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별개의 확률적 사건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착각을 뜻한다. 즉 선조체의 활동이 저조한 사람들은 여러 차례 도박을 계속해 돈을 많이 잃게 되면 다음 번 베팅에서는 돈을 딸 가능성이 커진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우며 때문에 '한번만 더'의 유혹에 무너져 도박장을 뜨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가 도박 중독에 관한 정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그 성과를 평가했다.
이경민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