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몫 비례대표 긍정검토" 시사…유럽순방 박근혜 대통령 특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재외국민 선거와 관련 재외동포 몫 비례대표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순방중인 박 전 대표는 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교민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의석수를 배정해 달라"는 한 한인의 요청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한국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교포 여러분도 뭔가 긍지를 갖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재외동포 비례대표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재외선거 유권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일본 한인사회를 배려한 한국 정치권의 비례대표 배정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재외국민 선거 결과로 한인사회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교포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게 해드리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국내 보도방식에 대해 신경 쓰면 얼마든지 잘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돌아가서 관심을 갖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로 사흘간의 그리스 특사 일정을 마친 박 전 대표는 6일 터키로 출발해 하룻밤을 머문 뒤 8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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