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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듀크대 진학 예정 레베카 김

"스포츠로 스트레스 풀었어요"
교내 라크로스팀 캡틴 활동
코미디 클럽 창립하기도
GPA 94, SAT 2210, AP 10과목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120% 발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려면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4년 후 나타날 결과 앞에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듀크·스와스모어·웨슬리·UVA·보스턴칼리지 등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듀크 진학을 결정한 레베카 김(한국이름 김승지·스타이브슨트 고교)양. 그는 "지난 4년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다짐한 이 말을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양과 일문일답.

-대입 준비는 언제부터 했나.

"스타이브슨트 고교 합격 통지서를 받고 나서부터다.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고 입학했지만, 영재들이 모인 학교라서 그런지 9학년 첫 학기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힘겨운 과목도 많았다. 여름방학을 최대한 활용, 모자란 과목을 보충했다. 힘 닿는대로 GPA를 상위권으로 유지하는 데 힘썼고, 무엇보다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분위기를 익혔다. 그러다보니 학교 생활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고, 성적도 조금씩 올랐다. 이렇게 해서 고교 4년간 GPA를 94점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AP과목을 10개나 들었다. 힘들지 않았나.

"학과 공부를 비롯한 대입 준비는 절대 한 번에 몰아서 할 수 없다.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AP과목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공부양도 많지만, 워낙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AP과목은 영문학, Calculus AB, 생물, 화학 등 총 10개를 들었다. 11학년 때는 여러가지 시험과 대입 준비로 바쁜 때다.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무너지면 절대 안 된다. 스포츠와 과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고 학업을 위한 재충전을 했다. 과외 활동은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보람도 있고 좋은 결실 또한 얻을 수 있다. 고교 생활의 틈새 재미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특별활동, 자원봉사, 스포츠를 소개한다면.

"중학교 때부터 사물놀이에 매료됐다. 장구, 북, 모듬북, 꽹과리 치는 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에 와보니 학교에 '놀이마당'이란 클럽이 있었다. 여기에 들어가 마음껏 사물놀이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학교 재즈 밴드부에서 트럼펫을 연주했다. 스포츠는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교내 라크로스(LACROSSE)팀 캡틴으로 활동하며 뉴욕시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여했다. 그동안 '엠파이어 스테이트 게임'에 출전했으며, 뉴욕시장컵(The NYC Mayor's Cup)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라크로스 프레지던트컵에 출전했다. 라크로스 게임을 교내에 널리 알리기 위해 라크로스 클럽을 창립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이다. 코미디 클럽을 창립, 웃음을 나눠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센트럴파크 등지에서 공연을 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를 통해 나 스스로도 많이 즐거웠다."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냈나.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뉴욕을 떠나는 연습을 했다. 9학년 때는 스페인어를 본격적으로 배울 작정으로 스페인을 방문했다. 스페인 가정에서 5주간 머물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혔다. 허드슨 리버 프로젝트와 마운틴 사이나이 병원 인턴십을 했다."
-SAT 점수는. 준비는 어떻게 했나.

"2210점을 받았다. 평소 틈틈히 준비했고, 그래도 모자라는 과목이나 취약한 부분은 시간 나는대로 학원에서 보충했다."
-제1지망 드림스쿨이 스탠퍼드였다. 듀크 역시 드림스쿨이었나.

"그렇다. 제일 가고 싶은 대학은 스탠퍼드였지만 안 됐다. 그 다음으로 가고 싶은 대학이 듀크였다. 듀크는 스포츠 정신으로 하나 되고, 잘 놀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 것 같다. 특히 고교 4년간 애정을 갖고 활동했던 라크로스팀으로도 유명하고, 여러가지가 내 맘을 끌었다. 듀크 말고 합격된 학교들도 모두 좋은 대학이지만, 듀크가 스탠퍼드 다음으로 가고 싶은 대학이어서 합격과 동시에 마음을 굳혔다."

-앞으로 전공하고 싶은 분야는.

"대학에서 뭘 공부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했지만, 아마도 생물학이나 영문학을 전공하게 될 것 같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고교 생활에서는 마지막 방학을 맞게 된다. 뉴욕대(NYU)에서 열리는 전공과목찾기란 프로그램에 등록, 미래 전공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작정이다."

-후배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교 4년은 자신에게 혹독한 시련의 과정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무엇보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강건해져야 한다. 체력 관리도 철저히 하고, 오래 참는 연습, 인내심을 키워야 한다. 한 번 잘못했다고 좌절하지 말자. 중간에 포기하지도 말자. 4년간 쉬지 않고 꾸준한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학 문제에서 정답도 중요하지만 풀이 과정도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이를 꼭 명심하길.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자. 마지막으로 명문대학에 연연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 대학이 원하는 나를 만들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양은 가발회사 '뉴 프로 그룹(New Pro Group)' 부사장 김종수씨와 베이사이드에서 교육사업을 하는 김영희씨의 차녀다.
임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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