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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지구 멸망의 날'?

종교단체 ‘패밀리 라디오’ 주장
DC 내셔널 몰 주변서 포교 활동


잊어버릴만 하면 고개를 드는 종말론이 워싱턴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 이 종말론자들에 따르면 ‘지구 멸망의 날’은 2주일 뒤인 이달 21일이다. 시발점은 북가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패밀리 라디오 월드와이드 선교 단체다.

이들은 5일 내셔널몰 주변에서 종말론을 외치며 포교 활동을 벌였다. 이들이 타고 온 여러 대의 대형 버스에는 ‘2011년 5월 21일 심판의 날’이란 내용이 크게 적혀 있었다. 이들의 활동 지역은 미국 전역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까지 뻗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직접 나서서 포교 활동을 벌이는 것부터 도로변 대형 빌보드 광고판 등 전파 방법도 여러 가지다. 심지어 최근에는 타주 한 한인 신문에 한국어로 전면광고를 내는 등 한인사회에도 종말론을 퍼뜨리고 있다.

이 단체 지도자인 해롤드 캠핑은 올해 나이 89세로 성경해석을 통해 금년 5월21일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지며 구원을 믿는 사람은 이날 모두 하늘로 올라가고 나머지는 지구상에서 고통을 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캠핑의 심판날짜 계산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창세기 7장 4절의 ‘지금부터 칠일이면…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베드로 후서 3장8절의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 창세기 7장10~11절의 ‘이월 곧 그 달 십칠일이라’ 등 성경 속 3가지 구절을 토대로 했다. 우선 ‘주께는’ 하루가 천 년이니 7일을 7000년으로 계산했다. 노아시대 홍수의 해로 알려진 BC4990년에 7000년을 더하면 서기 2011년이 된다. 또 성경 달력으로 이월 십칠일은 5월 21일이라는 단순한 논리다.

캠핑은 17년 전 1994년에도 9월 6일을 심판일로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수학적 착오로 심판일을 잘못 계산했지만 이번에는 틀림없다”고 장담했다.

기독교 월간지 ‘크리스천 이그재미너’의 러스티 라이트 기자는 5월호에서 “자연재해가 잦을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시한부 종말론”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5월 21일은 우리 부부 결혼기념일인데 캠핑 주장대로라면 예수님을 우리 저녁식사에 초대할 수 있겠다”고 꼬집었다.

이성은·정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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