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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s Day 특집] [미셸의 요리 보감] 해물 자장면

어머니 날이 다가올수록 그레이스는 가슴이 점점 먹먹해진다. 남들보다도 몇 배나 노력을 해서 성공을 했는데도 즐거움을 나눌 어머니가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생각할수록 죄스러움과 후회가 가슴을 가득 채운다.

지방이 고향인 그레이스는 각고의 노력 끝에 서울에서 대기업에 취직을 하여 첫 월급을 받은 날 내복도 준비하고 비싼 것 사드려 효도 한 번 하겠다는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했다. 읍내의 횟집이나 갈비집에서 식사하자고 하자 어머니는 한사코 드시지 않겠다고 한다. '아이고 회가 뭐가 맛있냐? 물컹물컹하니 그게 무슨 맛이야? 그리고 갈비는 내가 이빨이 나빠서 먹을 수가 없다. 나는 세상에서 자장면이 제일로 맛있다.'

결국 어머니를 모시고 읍내의 허름한 중국집에 가게 되었다. 어머니는 주문한 자장면과 탕수육을 숟가락으로 바닥까지 긁어서 드신다. 이런 어머니를 보고 그레이스는 어머니가 정말 자장면을 가장 좋아하시는 줄 알았다. 그 일 이후로 집안에 일이 있거나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면 외식 메뉴는 무조건 자장면과 탕수육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이제는 장성한 딸 셋을 둔 그레이스는 자식이 돈 쓰는 것이 아까워 자장면과 탕수육만 드셨던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어머니 마음을 못 헤아렸던 자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그레이스에게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만 하시는 존재였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해물 자장면'을 만들어 보았다.



◆ 재료

알새우 반 컵 오징어 반 컵 돼지고기 ½컵 감자 1개 부추 약간 양파 3개 다진 파 약간 생강 1큰술 춘장 반 컵 올리브유 1큰술 일식 된장 1큰술 치킨 브로스 3컵 설탕 약간 물전분 반 컵 생면 1파운드

◆ 만들기

1.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분량의 파와 생강을 넣어 약한 불에 향이 배도록 서서히 볶는다.

2. 채 썰은 돼지고기를 넣어 볶다가 익으면 양파 알새우 오징어 감자를 넣어 볶는다. 이 때 중불에 타지 않도록 잘 섞으며 볶아준다.

3. 어느 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분량의 춘장을 넣고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잘 섞으며 볶아주다가 일식 된장 설탕을 넣고 다시 볶는다.

4. 준비해 놓은 치킨 브로스를 넣고 끓으면 물 전분으로 소스의 농도를 맞춘다. 물과 전분의 비율은 1:2로 하는 것이 좋다.

5. 마지막으로 부추를 넣고 농도가 적당하게 되면 삶아 놓은 면에 소스를 얹어 완성한다.

◆ 미셸의 '이태리요리 6주' 추가 회원을 모집합니다.

▶문의: (562)896-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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